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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는 면접 때 뭘 물어볼까?
블로터넷은 지난 17일 '리니지'로 유명한 NC소프트가 구직자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지를 모았다. 그리고 그 질문지엔 게임에 웬만큼 빠져있지 않고는 해석조차 하기 힘든 질문이 참 많았다. 그래서 게임과 코딩을 전혀 모르는 문과생의 입장에서 무슨 말인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는 질문들만 골라 인터넷에서 찾아 나름대로 답해봤다. 공대생들의 첨삭 지도를 부탁한다.
1. 당신은 하드코어 게이머인데, 사내에서 캐쥬얼 게임을 제작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설명 :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캐주얼 게임'은 게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는 대중을 대상으로 제작된 게임을 말한다.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되고 조작이 간편하며 특정 스킬이 없어도 무방하다. 그러니까 프리셀이나 테트리스를 전철에서 가끔 한다면, 당신은 캐주얼 게이머다. 반면 어니스트 애덤스와 스콧 컷가 처음 제시한 바에 따르면 '하드코어 게이머'는 대략 '아주 복잡하고 기술적인 조작이 어려운 게임을 매우 경쟁적으로 최신형 콘솔이나 하이엔드 PC급의 기기를 사용해 하는 사람으로 주로 액션 게임을 선호하는 사람'을 뜻한다.
대답 :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드코어 게이머라고 해서 캐주얼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건 아닙니다. 대수학 전공자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못 풀 리 없지 않겠습니까.
2. ‘리그오브레전드’에는 왜 길이 3개인가요?
설명 :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한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대략 '온라인 패싸움' 정도의 의미인 듯)로 5명씩 2개 팀이 지도의 양쪽 끝에 본진을 정하고 상대방 진영까지 무기를 사용해 상대방 소유의 건물을 파괴하며 전진해 넥서스(본진)를 파괴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에는 두 개의 진영을 잇는 길이 3개 있다.
대답 : 사각형의 각 모서리에서 반대편 모서리를 잇는 가장 단순한 방법이 3가지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3. 시리얼라이즈(Serialize)로 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설명 :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시리얼라이제이션은 개체를 저장하거나 메모리, 데이터베이스, 파일의 형태로 전송하기 위해 바이트의 스트림으로 변환하는 과정이다. 이때 주목적은 다시 객체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한다.
대답 : 개체를 저장하고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모든 예술의 목표 중 하나인 '찰나를 잡고 영원을 소망한다'는 의미와도 마주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4. ‘배틀필드(FPS 게임)’에 적용된 탄도학은 게임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나요?
설명 : 배틀필드 시리즈에는 '탄도학'의 개념이 도입되어 실제 유저들은 각 무기의 거리에 따른 낙차를 계산하고 조준경을 이용해 조준 수정을 해야 한다고 한다.
대답 : 게임은 유일한 그리고 궁극적인 '체험'의 예술입니다. 영화와 소설에서 '핍진성'(외견상 사실적이거나 진실해 보이는 정도나 질, 그럴듯함)이 일반적인 매력의 요인으로 작용하듯이 배틀필드에서의 탄도학 역시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런 극도의 '그럴듯함'은 하드코어 게이머들을 미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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