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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의원 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안산단원을) 이혜숙 씨가 내건 현수막이 같은 건물의 영업장 업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아도르 웨딩홀이 입주해 있는 천혜 그레이스빌딩 3~5층 외벽에 새누리당 예비 후보자 이혜숙 씨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아도르 웨딩홀 측에 따르면 이혜숙 씨 측은 현수막을 걸기 전부터 수차례 찾아왔으나 3~5층을 소유한 천 모 씨가 지난 19대 총선 기간에 현수막 거는 것을 허락했다가 입었던 영업적 피해를 생각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혜숙 씨 측이 이 거절을 무시하고 직원이 퇴근한 시각에 현수막을 걸었다고 증언했다.
천혜 그레이스 빌딩이 있는 자리는 안산 중앙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어 총선 기간 선점해야 하는 '핫 스팟'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페이스북 유저가 "웨딩홀 소유인 곳에 떡하니 회사 사람들 다 퇴근한 시간에 허락도 없이 몰래 현수막을 걸고 갔다. 영업하라고 하는 건지 주방에 창문을 다 막아서 유해가스도 방출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해당 건물 3~5층을 소유하고 그곳에서 아도르 웨딩홀을 운영하는 천 모 씨 역시 이에 분개해 12월 18일 새벽 1시 철거를 시도했으나 경찰과 이혜숙 씨 측에 제지당했다고 한다.
이혜숙 씨는 당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 2명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크레인을 동원하여 강제로 선거 현수막을 뜯어내는 중 경찰 15명 정도가 출동하여 작업을 중지시켰다"며 "이런 선거문화 가슴이 찢어진다"고 올렸다.
또한, 이혜숙 씨 측은 1층 조합원과 세입자 과반의 동의를 받았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웨딩홀 측은 주방의 환기구를 막아 환풍에도 지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물 1층에는 약 50여 명의 조합원이 시공사와의 분쟁으로 아직 미입점 상태이며, 2층의 소유주는 현수막을 허락한 적이 없다. 해당 현수막은 천씨의 영업장인 3~5층 외벽에 걸려있었다.
이에 지난 19일 밤 천 모 씨는 "웨딩홀인지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웨딩홀이 정당의 색을 띤 것처럼 보여서 영업에 지나친 방해를 받고 있으며 현수막이 화재 시 완강기를 이용한 탈출구를 막고 있어 심각한 안전 위협"이라고 판단해 이혜숙 씨의 현수막을 자신의 층에서 제거했다.
이에 이혜숙 씨는 "저는 적법하게 입주 점포주 과반이 넘는 분들과 상인회장의 동의를 받았다. 그런데 제 현수막을 다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제가 게시하기 몇 시간 전에 웨딩홀에서 갑자기 제작하여 파란색 현수막을 달아서 방해한 것이다."라며 "설사 잘못된 현수막이라 해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떼어내야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천 모 씨는 "3~5층은 내 소유인데 내가 안 된다고 말을 했고, 관리 사무실에도 허락을 안 받고 밤에 몰래 올라와 현수막을 거는 게 어떻게 적법한 절차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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