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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류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회는 12월 28일 정명훈 예술감독과의 재계약 체결안 의결을 일단 보류했다. 이번 체결안은 정명훈이 임기 3년의 예술감독직을 맡는 내용이었으며, 보류된 체결안은 내년 1월 중순에 다시 논의하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이사회에서 계약조건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보류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이유를 말하면 계약조건에 대해 말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현재는 밝히기 어렵다"며 함구했다. 이번 보류 결정의 이면에는 이사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27일 정명훈 예술감독의 부인이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실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명훈은 작년 12월 서울시향의 몇몇 직원이 박현정 전 대표가 막말·성희롱을 했다며 폭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편을 들어 박현정 전 대표와 갈등을 빚었다, 박현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정 감독이 아무런 평가 없이 9년간 자동 재계약했으며 연봉과 지휘료를 매년 5%씩 인상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작년 8월 정명훈은 10년간 이끌어온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떠나겠다며 발표하며 "서울시향과 청중들이 원한다면 이미 약속한 공연 지휘는 계속하겠지만, 지휘료는 나를 위해 한 푼도 쓰지 않고 서울시향 발전과 유니세프 지원 같은 인도적 사업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서울시향 단원들은 9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훈에 대한 지지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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