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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헬조선'같은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청년들의 삶이 팍팍한 요즘인데요.
이런 청춘들에게 '더 치열하게 살라'고 닥달하는 대신 '조금은 쉬어도 괜찮다'며 응원하고 다독이는 술집과 커피숍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박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촌의 한 카페.
앳된 얼굴의 한 학생이 카페 운영자에게 고민 상담을 합니다.
<현장음> "이제 대학교 입학하는데 꿈이 로스쿨 들어가는건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입학도 하기 전에 졸업 뒤의 일을 걱정하는 청년에게 카페 운영자 조상민씨는,
<조상민 / 카페 운영자>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연애도 같이 하시면서, 그래야 좀 안정된, 조급한 마음보단 안정된 마음이 있어야…"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된다며 다독입니다.
각자 직장 등에서 치열하게 20대를 보낸 조 씨 등 10여명은 청년들이 겪는 경제적 정서적 어려움을 함께 나눠 보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 카페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 대학로의 한 바(Bar)에는 조금은 발칙한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럼블피쉬라는 이름의 가수로 활동 중인 최진이 씨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지난 6월 가게를 인수한 최 씨는 어둡고 다소 음침했던 가게 내부를 따뜻하고 밝은 풍으로 직접 꾸몄고 해당 문구도 새롭게 내결었습니다.
<최진이 / 가수ㆍ바(Bar)운영자> "요즘 너무 힘든 현실에 찌들어 사는 젊은 친구들에게 조금은 게으르고 느린 슬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가게를 찾는 손님들은 '더 열심히 하라'는 충고도 자극제가 되지만 '가끔은 하늘도 보고, 천천히 가도 된다'는 위로를 통해 더 큰 힘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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