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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성탄절 전야에 찾아가
얼굴과 몸에 '염산'을 뿌린 남성이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납치를 위해 전기충격기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여성은 평소에도 '데이트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정부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에 강제로 태우려는 남성과
이를 거부하는 여성이 몸싸움을 합니다.
골목 끝에서 행인이 걸어오자
황급히 도망치는 여성.
뒤를 쫓아가던 남성이
여성에게 무엇인가를 뿌리더니
반대쪽으로 달아납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뛰어서 달려가요. 살려달라고 하면서.
뒤쫓아가면서 계속 (염산을)뿌리는 거예요."
자신에게 이별통보를 한 여자친구를
성탄절 전날 밤에 찾아가
염산을 뿌린 뒤 달아났던
41살 양모 씨가 범행 이틀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피해여성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양 씨는 교제하는 동안에도
자주 폭력을 휘둘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성의 집에 찾아가
가족이 보는 앞에서
때리기도 했습니다.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지난달 결별을 통보하자
양 씨의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양 씨는 이달 초 직장에서
또 폭력을 행사하다 주변사람들에게 들켜
난감한 상황에 처하자
범행을 결심했습니다.
A씨를 납치하기로 마음먹은 양 씨는
화공약품 판매점에서 염산 2L를 구입했습니다.
A 씨를 납치하기 위해
전기충격기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얼굴과 몸에 염산을 뒤집어 쓴 피해자는
각막이 손상되는 등 심한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양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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