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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난민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옥신각신하는 동안, 상당수의 세계 최고 부자들은 이미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의견 합의를 이루었다.
그들은 식량, 피신처, 안전을 제공해주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연구 회사인 웰스-X가 낸 새로운 자선 활동 보고서에 의하면, ‘최고 수준의 순자산’을 지닌 기부자들은 난민들을 위한 기부를 우선 순위로 삼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에 7,441명이 난민 위기에 총 27억 달러를 기부했다. 이 기부자들은 평균 2억 3600만 달러의 순자산을 지녔으며 전세계 인구의 0.004%에 속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이 기부자들 다수는 난민 문제에 강한 연대감을 지녔으며, 난민 위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특히 더했다. “최고 부자들 상당수는 집이 여러 채이고 심지어 여권도 여러 개인 글로벌 시티즌들이다. 이들은 여러 국적을 지닌 사람들로, 현재 나라가 없는 사람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난민 문제는 그들이 이해하고 관여하는 것이 마땅한 글로벌 문제다.” 웰스-X의 회장 데이빗 프리드먼이 포브스에 말했다.
이들은 난민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그들이 가장 많이 기부하는 분야는 지금도 교육이며, 특히 모교에 많이 기부한다.
이들이 난민 문제에 기부하는 것은 존경할 만한 일이지만, 난민 위기 해결에 드는 비용은 현재 존재하는 지원 금액보다 훨씬 더 크다. 국제연합 난민고등판무관 사무소(UNHCR)에 의하면 2014년 전세계 난민 수는 5950만 명이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도움이 필요한 시리아 난민 430만 명에게 식량, 피난처, 교육, 월급을 주는 데만 602억 달러가 든다. UNHCR의 올해 예산은 45억 달러에 불과하다.
난민들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기부자들은 자신들의 개인 재단을 통해 기부하는 경우가 많다. 초바니의 CEO 함디 울루카야는 최근 기빙 플렛지에 동참했다. 그의 재산 14억 달러 중 최소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는 뜻이다.
초바니의 CEO 함디 울루카야
터키에서 태어난 울루카야는 AP에 자선 활동을 난민들에게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어머니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을 지켜본 데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들의 역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교육과 의료 등을 돕기 위해 만든 텐트 재단을 통해 기부한다.
보험회사 탕헤르 그룹의 창립자 겸 회장인 크리스토퍼 카트렘본은 이민자와 난민을 돕기 위해 크게 기여한 자선가이다. 카트리나 허리케인으로 뉴올리언스의 집을 잃은 그는 그때 목격한 참상의 영향을 받아, 아내와 함께 난민 연안 지원 스테이션(Migrant Offshore Aid Station, MOAS)을 만들었다. 이 단체는 바다를 건너려는 이민자들의 탐색과 구조 작업을 한다.
탕헤르 그룹의 창립자 겸 회장인 크리스토퍼 카트렘본 가족
카트렘본 부부는 재단에 8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웰스-X에 의하면 MOAS는 11,700명 이상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9월에 익사한 시리아 소년의 가슴 아픈 사진이 널리 퍼진 뒤, 기부자들은 놀라서 MOAS에 후원을 보냈다. 24시간 만에 18만 파운드 이상이 모였다(미화 275,000달러 이상).
“우리는 바다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구경만 하고 싶지는 않다.” 기부가 쏟아져 들어오자 MOAS는 이런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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