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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명 겨냥
“안철수없당… 불어터진당…”
스타일 바꾸고 여유로운 농담도
“내년 총선엔 전 지역구에 후보
탈당 현역 공천 기득권 보장못해”
강한 리더십 행보로 변신 주력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행보가 연일 거침이 없다. 그는 친정인 더민주당의 당명을 두고 “안철수없당” “불어터진당”이라고 돌직구를 던졌으며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밝혔다.
‘소심하고 유약하다’는 주변의 평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그는 최근 강한 리더십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언론 스킨십 강화하며 이미지 변신 주력
안 의원은 27일 신당 기조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28일 송년 간담회, 29일 오찬 간담회 등으로 언론과의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특히 28일 만찬 자리에서는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대화를 주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친정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면서 '새정치'가 빠진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을 받고, 온라인상의 각종 패러디물을 언급하면서 "지금도 재미있잖나. 더'불어', 또 '터진'"이라며 웃었다. 그는 '떠는 당'이라는 패러디물이 언급되자 또 웃으며 "오히려 '안철수없당'"이라는 말을 보태기도 했다.
안 의원은 '간철수(간만 보는 안철수)'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국정원이 제 간이 안 좋다고 공격하려는 의미까지 담아 만들었다는데 머리 잘 썼다"고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헤어스타일을 어디서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역구에서 어디 한 군데만 가면 아줌마들이 싫어한다. 미용실을 돌아다닌다"고 말했고,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의 헤어스타일이 화제가 되자 "이발소 머리 같던데, 미용실이었나? 머리가 커서 그런가"라고 웃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원칙을 이어갔지만 과거처럼 경직되지는 않았다. 그는 지역구 송년회에도 참석하면서 술은 마시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민들이 저랑 사진 찍느라 술을 안 준다"고 답했다. 배석한 문병호 의원이 "변화된 안철수와 함께 한국정치를 바꾸자. 안 의원이 원샷하면 바뀌는 걸로"라고 건배를 제의했지만 안 의원은 술은 마시지 않고 건배만 하며 "(한국정치가) 안 바뀌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총선 전 지역구 후보 추천, 야권연대 없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친정인 더민주당에는 잇따라 강력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그는 이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원칙적으로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서 훌륭한 인물들을 열심히 찾아서 국민들께 선택권을 드리는 게 정당의 역할 아니겠나”며 내년 총선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선거에서 야권 통합이나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그는 ‘탈당, 신당 창당 선언에서 ‘새누리당의 개헌저지선 의석수 확보’를 총선 목표로 밝힌 것이 사실상 야권 연대를 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연대나 통합이 없다고 말씀드린 원칙은 유효하다”며 연대 불가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탈당한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기득권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의원분들이 탈당하는 건 해당 지역 민심을 반영하는 결단”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혁신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하겠다. 저부터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혀 창당ㆍ현역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저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기득권은 없다"며 "새 정당의 공직후보추천은 당에서 만든 기준과 절차, 정치혁신을 요구하는 시대흐름에 따라서 이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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