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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미분양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월말 현재 미분양 주택이 10월말보다 54.3%가 급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12월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4만9724채로 10월의 3만2221채보다 1만7503채(54.3%)나 증가했다.
15.8월 31,698호 → 15.9월 32,524호 → 15.10월 32,221호 → 15.11월 49,724호
지역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26,578호로, 전월(15,576호) 대비 70.6%(11,002호) 증가하였고, 지방은 23,146호로, 전월(16,645호) 대비 39.1%(6,501호) 증가하였다.
규모별로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7,248호)대비 367호 증가한 7,615호로 집계되었고, 85㎡ 이하는 전월(24,973호) 대비 17,136호 증가한 42,109호로 나타났다.
이렇게 미분양이 급증한 원인은 무엇보다 올해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물량을 너무 많이 쏟아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의 증가원인 분석에 따르면 “11월 미분양 증가는, 금년 들어 전반적으로 신규분양승인 물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10월 및 11월의 신규분양승인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의 주택 분양 건수는 49만3천채로 2014년의 34만5천채보다 이미 15만채가량 더 많다. 2010~2014년 평균인 27만5천채보다는 22만채가량 많다. 김재정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업체들이 올해 분양을 너무 많이 했다. 수요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한겨레, 12월30일)
실제로 경기도 용인의 경우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6년 전에 분양을 했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SBS 취재결과 나타났다.
[공인중개사 : (미분양 된 게 아직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 위에 5개 단지. 한 1,000가구 정도 있을 거예요.]
용인시의 다른 아파트도 6천8백 가구의 대단지인데, 무려 70%나 미분양 상태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용인시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모두 8천156가구로, 한 달 전보다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SBS, 12월30일)
하지만 건설회사의 아파트 밀어내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물량은 더욱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 12월30일 보도에 따르면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보유 토지를 그대로 갖고 있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져 기업 입장에서 손해”라며 “당분간 분양 승인이 더욱 많아져 내년 상반기까지 미분양 증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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