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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소라넷' 전담 수사팀을 꾸려 운영진 검거와 사이트 폐쇄에 나섰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하자 소라넷에서 음란물이 오가는 주된 공간인 '카페'가 자체 폐쇄됐다.
경찰청은 이달 중순 본청 사이버안전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전문요원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달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소라넷을 비롯한 대형 음란사이트에 대한 강력 수사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의 수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소라넷 운영진이 주요 카페와 게시판을 자체적으로 폐지해서 한 달여간 소라넷 주요 음란카페 1천100여개가 폐쇄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소라넷 기능 위축에 따라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에 대비해 유사 사이트에 대해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소라넷과 같은 대형 '음란포털' 카페 운영자와 게시자, 유사 음란사이트 운영자의 인적사항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대대적인 음란사이트 척결 작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대형음란사이트를 통해 광고하는 도박·성매매·성기구 판매 관련 사이트에 대해서도 운영자를 찾아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라넷의 주요 기능이 많이 사라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이러한 폐지 움직임이 있다고 수사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며, 운영진이 기존 회원을 끌어내 다른 사이트로 옮길 개연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러한 소라넷 등 음란사이트 척결 작업에는 어느 정도 성과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또 '소라넷'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지난달 19∼25일 음란 동영상 50여 건을 올린 혐의로 이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은 5천800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압박에 들어가자 급기야 소라넷에서 카페 기능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소라넷 메인화면에서 '카페' 메뉴가 사라졌고, 카페와 관련된 다른 링크를 클릭해도 카페에 연결되지 않는 상태다.
경찰은 아울러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기가바이트 분량의 음란물 수만건을 해당 사이트에 올린 혐의로 신모(51)씨를 입건했다.
신씨는 수시로 사이트 주소와 접속 비밀번호를 변경하며 단속을 피해왔으며, 회원들에게 월 1만5천원의 이용료를 받아 6천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에서는 누드모델 30여명을 고용해 음란 사진과 동영상 4테라바이트 분량을 찍어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회원제 인터넷 음란사이트에 올린 문모(33)가 불구속 입건됐다.
문씨는 회원 수백 명으로부터 가입비 10만원, 매월 이용료 6만원씩을 받아 챙겨 1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와 변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한 오모(24)씨 등 20대 BJ(Broadcasting Jockey: 인터넷방송 진행자)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새벽 4시께 강남구 역삼동의 원룸에서 미성년자인 A(18)양과 2대 1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20여분간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통해 방영하고서 7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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