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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12일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60~74세 은퇴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34.9%로 ‘늘리고 싶다’는 응답(5.9%)보다 6배나 많았다. 여성의 경우 44.9%가 줄기를 바라 남성(26.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은퇴자가 배우자와 함께 있을 때 주로 하는 일은 TV 시청이 77.6%로 압도적이었다. 대화를 한다는 답변은 7.6%에 그쳤다. 배우자와 하루 대화하는 시간은 30분~1시간이 39.2%로 가장 많았고, 30분 미만(33.3%)이 뒤를 이었다. 평균 대화 시간은 52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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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반 평균 외출 빈도는 주 1회로 나타났는데, ‘늘리고 싶다’(21.2%)는 답변이 ‘줄이고 싶다’(4.8%)보다 많았다. 부부가 무작정 함께하는 시간이 많기보다는 야외 활동 등으로 즐기는 시간이 늘기를 바라는 것이다.
손주를 주 3회 이상 돌보는 ‘황혼 육아’ 비율은 9.8%로 나타났다. 이 중 33%가 사회활동 및 인간관계에 지장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여성(38.7%)의 비율이 남성(23.5%)보다 높았다. 황혼 육아도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은 부담이 간다는 걸 보여준다. 은퇴자는 또 손주에게 연평균 56만원을 쓰며, 주기적으로 돌볼 경우 102만원으로 커졌다.
은퇴자는 평균 주 2회 친구를 만나며, 37.7%가 횟수를 늘리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여건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노후에는 돈과 시간뿐 아니라 인간관계가 꼭 필요하다”며 “은퇴 전부터 지역사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 인간관계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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