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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을 협박해 원조교제를 시키고 성폭행까지 한 무서운 10대에 대한 뉴스가 어제(12일) 있었죠. (해당 기사 바로가기▶[단독] "신상 알렸다" 보복…원조교제 시킨 10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10시간이 넘도록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에 이어 폭행까지 당한 여중생 A양은 치료를 받기 위해 경기도 용인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 3명 가운데 1명이 팔에 박힌 철심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 위해 A양이 있는 병원에 입원했던 사실이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가해자가 입원한 그제 오후부터 체포된 어제 오전까지 18시간을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병원에 있었던 겁니다.
경찰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을 보내는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별도의 조치 없이 피해학생 보호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서로 다른 층에 있도록 조치한 게 전부였습니다.
[피해자 보호자 : 경찰서에서는 보호자들이 (피해자와) 같이 좀 있어라, 잡아갈 때까지. (피해자가) 옷도 바꿔 입고 올라갔어요. 혹시 병원 로비에서 마주칠까 봐.]
[이명숙/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 머무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거나 아니면 다른 병원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면 다른 병원으로 가거나 했다면 피해자 불안이 가중되는 2차 피해는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경찰은 현행범이 아닌데다 피해자의 신고만 들어온 상황이어서 긴급체포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면서, 오늘 중 가해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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