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약 불법유통 혐의로 주민 150여명이 무더기로 기소돼 호주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호주는 작년 말에도 음악축제서 마약 복용으로 한 남성이 숨지는 등 불법 약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커나물라의 한 마을에서 최근 4개월간 주민 153명이 기소됐다. 이들은 마약을 복용하거나 불법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모자(母子)가 붙잡히는 일까지 벌어지는 등 사태는 심각해 보인다. 작년 10월 설립된 ‘오퍼레이션 노스 트윈저(Operation North Twinzer)’는 지난 주말 27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단속에서 13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에는 16세 소년도 포함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약을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은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주민들이 메탐페타민(methamphetamine) 등 각종 마약을 유통한 것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속 결과 주택에서는 마리화나, 약을 사는 반투명 용지 그리고 탄약 등 각종 불법 물품도 무더기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호주 채널7에 “메탐페타민 과다 복용에 따른 주민들의 자살, 교통사고 등이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마약 복용에 따른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얼룩진 연말을 보냈다.
지난달 5일 애들레이드의 ‘스테레오소닉(Stereosonic) 음악축제’에서 스테판 우드워드(19)가 마약 과다복용에 따른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그는 불법 약물을 복용했으며 다수의 알약도 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드니를 포함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1년간 음악축제 행사 중 숨진 사람만 모두 5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음악축제 현장 입구에서 마약 검사를 한 뒤 입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사우스 웨스트 경찰의 케리 존슨 조사관은 “각 마을과 긴밀히 협력해 젊은층의 마약 복용을 억제하는 프로그램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 [닉네임] : 홀포텐시[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