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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의사 동생 질투하는 못난 장남… 가족애 빨간등???
상세 내용 작성일 : 16-01-21 09:29 조회수 : 58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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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보다는 가족 간의 불화가 당사자에게 더욱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가져다주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자녀와의 불화를 겪는 부모는 한 가지 고통을 더 감내해야 하지요. 이 모든 게 내가 자식을 잘못 키운 탓이 아닐까 하는 자책감입니다. 어린 시절 의젓하고 다정하던 아들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지금의 냉정한 모습이 낯설기만 하다는 오늘의 손님. 그녀가 놓쳐버린 아들의 마음은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걸까요? 홍여사 드

아들 형제를 키워 둘 다 장가보낸 육십 대 엄마입니다. 남들은 저더러 자식 농사 일찍 끝냈으니 부럽다고 하는데, 그건 남의 속 모르는 말입니다. 제 마음은 요즘 말 못 할 고민으로 묵직하기만 합니다

두 살 터울인 두 아들은, 세상에 더없이 우애 좋은 형제였습니다. 큰애가 동생을 끔찍이도 여겼지요. 작은애는 순하게 형을 잘 따르는 아이였고요. 그런데 그 우애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둘이 똑같이 공부를 잘하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그중 하나가 낫다면 형이 조금이라도 더 잘하길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일 겁니다. 그러나 세상 참 고르지 않고, 맘대로 안 되더군요. 우리 집은 작은애가 공부를 특출나게 잘했습니다. 제법 잘하던 큰애는 자꾸 성적이 떨어지는데, 둘째는 전교에서도 일이등을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위의 칭찬과 관심이 작은애한테로만 모였습니다. 친지들도 작은애만 칭찬하고, 선생님들도 작은애만 기억하더군요. 학교에서 큰애는 '누구 형'으로 통했습니다.

엄마로서 큰애 입장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큰애에게 입버릇처럼 말했죠.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너는 성격이 시원시원하니까, 사업을 해도 뭘 해도 잘할 거다.' 하지만 큰애 마음에 그늘이 지는 건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동생의 보호자 노릇을 하던 듬직한 장남이, 어느덧 부모한테 불만이 많고 동생을 비아냥거리는 못난 녀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십 대 시절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둘 다 삼십 대 후반의 처자식 딸린 가장들이지요. 큰애는 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고 작은애는 의대를 나와서 지금은 지방에서 개업의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각자 자기 길을 열심히 살아가면 됩니다. 사는 지역이 달라서 자주도 못 만나니, 명절에나 만나면 서로 웃는 얼굴로 대하고요.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네요.

큰애의 마음에는 아직도 응어리가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 말도 많고 너스레도 잘 떠는 아이인데, 요즘은 말수가 줄었습니다. 얘기를 잘 하다가도 작은애 식구들이 도착하면 이 방, 저 방 피해 다니며 눈 딱 감고 잠을 청하네요. 그러니 자연히 저희 부부는 큰아들 기분만 살피게 되고 며느리들끼리도 서로 불편한 기색입니다. 작은애도 심정이 상하는 모양입니다. 무슨 말만 하면 고까워하는 형이기에, 이젠 말 붙이기도 겁난다네요.

요즘 애들 말로 쿨하지를 못하고, 못난 자격지심에 제 속을 끓이는 아들을 보면 부모로서 참 답답합니다. 형제간 의가 상할까 걱정도 되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흔이 되고 쉰이 되면, 언젠가는 저도 철이 날 테니 그때까지는 엄마인 내가 중심을 잘 잡아가는 수밖에 없다고요.

그런데 얼마 전, 참으로 실망스럽고 기가 막힌 일을 겪었습니다. 큰애가 저를 찾아와 작심하고 저에게 대들더군요. 엄마한테 정말 서운하답니다. 뭐가 그렇게 서운하냐고 제가 물었습니다. 아들 말은 엄마가 둘째만 치켜세우며, 평생 동안 자신을 찬밥 취급해서 가슴에 사무쳤다네요. 저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소리지만, 아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었기에 저는 아들을 살살 달랬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거기서 한 발짝 더 나가는 겁니다. 솔직히 털어놓으랍니다. 동생 병원 개업할 때 얼마 해줬느냐고요. 그 말 듣고 저는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둘째가 큰 병원 월급 의사로 일하다가 결혼 이후 지방에 내려가 개업을 했는데, 하늘에 맹세코 저는 전혀 보태지를 않았습니다. 병원에 거울이라도 걸라고 삼백만원 봉투에 넣어준 게 전부이지요. 그런데 큰아들은 당연히 제가 한몫을 보태줬을 거라 의심(?)을 해온 모양입니다. 제가 사업한다고 할 때 부모가 안 보태 준 것도 그만큼 더 분하게만 생각했을 테고요.

저는 아니라고 대답을 분명히 했습니다. 너도 아는 삼백만원이 전부라고. 그러자 아들 말이, 내가 바보인 줄 아느냐고, 그 말을 믿을 줄 아냐고 하네요. 공부 못해서 힘들게 사는 아들은 내팽개치고 의사 가운 입은 근사한 아들만 눈에 들어오느냐고, 그렇게 장남 소외시키고 잘난 아들하고 위아래 없이 한번 잘 해보라고 폭언까지 하고 갔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잘못을 빌어도 시원찮을 판에 아들은 야심한 시각에 다시 전화해서 제 할 말을 마저 하더군요. 기댈 언덕 없는 나는 이제 내 힘으로 악착같이 살 테니, 엄마는 잘난 아들한테 올인하고 끝까지 효도받으시라고요. 부모로서 자식에게 그런 소리까지 듣고, 정말 더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래서 옛말에 맏이가 잘돼야 한다고 했던가요? 제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인지, 낳기를 잘못 낳은 것인지…. 젊어서 같으면 기운이라도 있어서 야단쳐 가르치기라도 할 텐데, 지금은 힘없는 저희 부부가 마주 앉아 한숨만 내쉴 뿐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할 기세인데, 효도는 고사하고 형제간에 불미스러운 다툼이라도 일면 어찌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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