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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제1야당 차이잉원이 당선됐다. 이미 2일이 지났지만, 지금 트위터에서는 1월 16일 당일, 투표장으로 가던 차이잉원을 취재한 한국 기자의 기사 하나가 화제에 올랐다. ‘연합뉴스’가 1월 16일 ‘<르포> 벌써 총통 대접받는 차이잉원 "승리 자신”’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던 기사다. 내용 가운데 화제가 된 부분은 바로 아래와 같다.
교실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차이 후보는 "안녕하세요"라고 한 기자의 한국말 인사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기자의 푸퉁화(普通話)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인 차이 후보는 "김치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하오츠(好吃·맛있어요)"라고 답했다.
‘김치를 좋아하냐?’ 혹은 ‘김치를 먹어봤냐?’란 질문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배우나 가수, 그 외 유명인들과의 인터뷰에서 종종 등장해왔다. 하지만 이 내용이 화제가 된 건, ‘왜 지금까지도 김치에 대해서 묻는가?’란 불만 때문이다. 지난해 5월, 가수 에릭남이 ‘SNL코리아’를 통해서 만난 배우 클로이 모레츠와 함께 진행한 콩트에서도 이러한 관성적인 질문에 대한 패러디가 등장했다. 당시 에릭남은 클로이 모레츠에게 “두유 노 김치? 두유 노 강남스타일? 두유 노 싸이?”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이것은 한국에서는 어딜 가나 물어보는 거니까, 꼭 알아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말 기자들은 외국 유명인에게 “두유 노 김치?”혹은 “두 유 라이크 김치?”라고 물어보는 걸까?
과거 기사를 찾아보면 기자회견에서 정말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는 매우 드문 듯 보인다. 다만, 외국 유명인들을 향한 질문 중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로는 다음과 같은 게 있었다.
“좋아하는 한국음식이 있다면?”
이게 아니면,
“한국에 대해서 아는 게 있다면?”
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들은 외국 유명인들은 대부분 ‘김치’와 ‘불고기’를 이야기했다.
지난 2014년 8월, 영화 ‘닌자터틀’로 한국을 방문한 배우 메간 폭스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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