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 중 1명은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또 복권 구입자의 평균 구입 횟수는 4주에 1번꼴로 집계됐다.

2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복권 인식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6.5%가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산 적 있다고 답했다. 복권 구입자의 93.6%는 한 번 복권을 살 때 1만원 이하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고 구입자의 69.4%는 소득 3분위(월평균 가구소득 347만원) 이상 가구로 파악됐다.

로또 복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구매자의 1년 평균 구입 횟수는 14.2회로 1년 전(13.4회)보다 0.8회 늘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4주에 1번 꼴이다. 복권 구입 장소는 복권방(58.9%), 편의점(34.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워서’라는 응답자가 67.1%로 가장 많았고 당첨자가 많이 나온 판매점을 찾아간다는 응답도 15.6%로 집계됐다.

복권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응답자는 68.1%로 1년 전(62.9%)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복권 구입을 나눔 행위로 본다는 응답자가 73.5%, 삶의 재미로 인식하는 응답자가 67.4%로 전년보다 각각 7.8%포인트, 2.2%포인트 늘었다. 복권의 사행성이 높다고 보는 응답자는 13.3%로 카지노(88.9%), 경마(83.5%)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주식을 사행성으로 바라보는 인식(23.6%)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복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건전한 구매 문화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