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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과실로 가수 신해철씨를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 ㅅ병원 강아무개(44) 원장이 최근 또다시 유사한 의료사고로 한 외국인을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국적의 ㅇ씨가 지난해 11월 강 원장에게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나빠져 재수술 끝에 40여일 만에 숨졌다. ㅇ씨의 여동생인 ㅋ씨와 주한오스트레일리아대사관 쪽의 말을 종합하면, ㅇ씨는 지난해 11월18일 강 원장의 집도로 복강경 위절제 수술을 받았다. 강 원장은 신해철씨 사망 뒤 기존 ㅅ병원을 폐업했지만 새로운 이름의 병원을 개업해 외국인을 주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해왔다.
사진은 2014년 11월9일, 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한 송파구 S병원 강모 원장이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남성은 수술을 받고 다음달 2일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강 원장은 “수술 과정에서 사소한 문제가 생겼다”며 치료를 연장하고 세차례 재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자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여동생 ㅋ씨는 지난달 23일 주한오스트레일리아대사관을 통해 오빠가 강씨의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한국을 찾았다. ㅋ씨는 “강 원장이 ‘생존 확률이 95%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고 며칠 뒤인 12월26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인은 패혈증이었다.
ㅋ씨는 “강 원장이 가수 신해철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이런 사람이 계속 환자를 받고 수술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ㅇ씨의 유족들은 그의 유해를 가지고 지난 15일 오스트레일리아로 귀국했다. 송파구보건소 관계자는 “강 원장이 기소되기는 했지만 아직 재판에서 다투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 원장의 의료 행위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2014년 10월17일 가수 신해철씨에게 위장관 유착 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시술한 뒤 숨지게 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서울동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 원장은 전화 등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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