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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소두증 신생아를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성관계 등을 통해 사람 간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확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두증은 머리와 뇌가 정상보다 작은 상태로 태어나는 선천성 기형 증상입니다.
자라나면서 지적 장애나 뇌성마비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심할 경우 숨질 수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나 태평양 섬 등에서만 발견되던 이 소두증은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발견된 이후 주변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조만간 미주대륙 전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거릿 챈 / WHO 사무총장 : 지카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거의 없는 새로운 지역으로 폭발적으로 퍼져나가는 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성관계를 통해 사람 간에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대부분 발열이나 발진 등 가벼운 증세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되더라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확산을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까지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서 지금으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특히 임신한 여성들은 모기를 조심하고,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을 여행하려면 사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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