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런 힘들었겠다... 난간 끝 모녀 살린 한마디.."내일 어버이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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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9 13:07 조회수 : 62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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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울산에서는 60미터 높이의 다리위에서 투신을 하려던 모녀가, 다섯시간 만에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대화를 거부하던 두 사람의 마음을 연 건 딸의 이름을 부르며 한발짝씩 다가간 경찰 위기협상팀의 진심어린 설득이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9살 엄마와 14살 딸이 맨 발로 울산대교 난간 바깥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말할 수 없는 사정으로 마음 고생을 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겁니다.시민이 바로 신고해 3분만에 경찰이 도착했고 4분 뒤엔 119 구조대까지 합류했습니다.
이어 출동한 건 경찰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
하지만 처음엔 불안해하는 모녀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10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김유미/울산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어머님하고 따님이 있는 위치까지 가는 데에만 30분은 걸린 것 같아요. 그분들이 누군가가 오고 (자신들을) 보는 걸 되게 두려워하시는 상황에서 접근하기가 되게 힘들었고···"
몇시간 째, 꼼짝도 않던 모녀의 마음을 흔든 건 두 사람이 타고 온 차에 있던 딸의 수첩.
경찰 협상요원은 수첩에 적힌 딸의 이름을 조심스레 불렀고, 그제서야 딸은 바다에서 눈을 떼 처음으로 경찰을 돌아봤습니다. 이후 경찰은 딸이 수첩에 그려놓은 부모님과의 여행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좁혔고, 마침내 2미터 거리까지 다가섰습니다.
[김유미/울산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차에 아빠하고 엄마하고 자기하고 같이 타고 있는 그림이길래, 최근에 어디 갔다 왔는지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 그때 좋았던 기억이 있을 건데, 내일은 또 어버이날이고···'"
결국, 다리 위에 선 지 4시간 40여분 만에 딸이 먼저 난간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왔고, 딸이 "엄마, 나 이제 괜찮다"고 하자 엄마도 10여분 뒤 안으로 넘어오면서 긴박했던 상황은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대화에 나섰던 경찰 협상요원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라며 모녀가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어제 울산에서는 60미터 높이의 다리위에서 투신을 하려던 모녀가, 다섯시간 만에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대화를 거부하던 두 사람의 마음을 연 건 딸의 이름을 부르며 한발짝씩 다가간 경찰 위기협상팀의 진심어린 설득이었습니다.
유희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9살 엄마와 14살 딸이 맨 발로 울산대교 난간 바깥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말할 수 없는 사정으로 마음 고생을 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겁니다.시민이 바로 신고해 3분만에 경찰이 도착했고 4분 뒤엔 119 구조대까지 합류했습니다.
이어 출동한 건 경찰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
하지만 처음엔 불안해하는 모녀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아, 10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김유미/울산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어머님하고 따님이 있는 위치까지 가는 데에만 30분은 걸린 것 같아요. 그분들이 누군가가 오고 (자신들을) 보는 걸 되게 두려워하시는 상황에서 접근하기가 되게 힘들었고···"
몇시간 째, 꼼짝도 않던 모녀의 마음을 흔든 건 두 사람이 타고 온 차에 있던 딸의 수첩.
경찰 협상요원은 수첩에 적힌 딸의 이름을 조심스레 불렀고, 그제서야 딸은 바다에서 눈을 떼 처음으로 경찰을 돌아봤습니다. 이후 경찰은 딸이 수첩에 그려놓은 부모님과의 여행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좁혔고, 마침내 2미터 거리까지 다가섰습니다.
[김유미/울산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차에 아빠하고 엄마하고 자기하고 같이 타고 있는 그림이길래, 최근에 어디 갔다 왔는지 그런 걸 물어보고, '그래. 그때 좋았던 기억이 있을 건데, 내일은 또 어버이날이고···'"
결국, 다리 위에 선 지 4시간 40여분 만에 딸이 먼저 난간을 넘어 안쪽으로 들어왔고, 딸이 "엄마, 나 이제 괜찮다"고 하자 엄마도 10여분 뒤 안으로 넘어오면서 긴박했던 상황은 5시간 만에 끝났습니다.대화에 나섰던 경찰 협상요원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설득한 것은 처음이라며 모녀가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MBC뉴스 유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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