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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최순실과 고영태... 호빠출신??
상세 내용 작성일 : 16-10-26 15:52 조회수 : 635 추천수 : 0

본문

 

고영태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들고 다녀 유명해진 가방 제작사 빌로밀로의 대표이사다. 또 현재 최씨가 K스포츠재단을 통해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핵심인물로 꼽히고 있다.
고씨는 K스포츠재단과 긴밀히 얽혀 재단 자금을 세탁한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더블루K 한국 및 독일법인 모두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검찰은 최씨가 왜 두 회사를 양국에 설립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씨에 대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고씨와 막역한 사이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씨와 고씨는 막역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지난 21일, 이들이 스무살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반말을 섞어 이야기할 정도로 친밀한 사이”라고 보도했다. <JTBC> 역시 지난 19일 고씨를 만나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다”고 보도했다.
이 증언은 최씨 PC서 대통령 연설문이 발견되면서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많은 목격자들은 최씨와 고씨가 “말다툼도 하면서 매우 가깝게 지냈다”고 증언했다.
언론 보도와 이런 정황 등을 종합했을 때 이들 사이가 얼마나 긴밀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항간에선 최씨와 고씨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다. 심지어 이들이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난 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고씨가 가라오케 호스트바 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일요시사>가 단독 확인했다. 복수의 화류계 관계자와 고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8∼9년 전까지 고씨가 호스트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가 취재한 화류계 관계자들은 호스트바(정확한 명칭은 가라오케라는 게 업계 설명) 사장, 호스트바에 투자했던 관계자, 전직 호스트바 출신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고씨의 지인 등을 취재하며 다각도로 사실 확인을 거쳤다.
고씨는 광주서 출생했으며, 어려서부터 불우한 환경에 자란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의 고려중학교 한 동창은 “5·18 때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셔서 지금 망월동 묘역에 안장돼 있다”며 “어린 시절 조부모님과 지내며 불우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것은 동창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집안 사정은 여전히 여의치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씨의 동창은 “금메달 따서 연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했다”고 귀띔했다. 고씨가 호스트 생활을 시작한 것도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씨 호스트 생활 "최순실과는 강남 유흥업소서 만나"
'고민우' 가명으로 가방사업…빌로밀로 까지 성장
고씨 지인들은 광주 시내 일대에서 호스트 생활을 시작했으며, 부산 해운대 룸살롱 등에서 활동했다고 말했다. 고씨가 정확히 몇 살 때부터 호스트 생활을 시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20대 중 후반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30대 때는 서울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고씨의 이름까지 등장하자 강남 일대 화류계는 크게 술렁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가라오케 호떡(호스트바를 지칭하는 은어)이 정치계 거물이 됐다”며 놀라는 기색이었다.
과거 호스트바를 운영했던 한 관계자는 고씨가 수년 전에 면접을 보러 다닌 것을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이 관계자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청담·논현동 호스트바 츄라이(면접) 보러 다녔던 놈”이라며 “몇 년 간 안 보이더니 이렇게 커버렸을 줄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고씨가 2009년부터 패션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호스트 생활을 하면서 부업으로 수입 명품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때 고씨를 알고 지냈던 한 사업가는 “2005∼2007년 경 (고씨와) 술도 몇 번 마셨고 물건도 팔아줬다”며 “그때 당시 나름 잘나가는 호스트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때 화류계서 잘나갔던 마담과 사귀면서 같이 가방장사도 했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고민우’라는 가명으로 사업활동을 했다. 한독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말 기존 회원들에게 더블루K를 신입회원으로 소개하며 고씨는 고민우라는 이름을 썼다. 그런데 고민우라는 가명은 고씨가 호스트바 생활을 했을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씨를 알고 있는 화류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고영태’라고 부르지 않고 ‘민우’라고 불렀다. 전직 룸살롱 사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을 때 고영태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그런데 주변에서 고영태가 민우라고 그러더라.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민우의 본명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고씨가 호스트 생활을 그만두기 직전 그는 청담동과 도산대로에 있는 호스트바 마담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스트 마담은 영업이사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이들은 여자 손님을 유치하거나 단골을 관리한다. 이 직책은 호스트계서도 에이스나 경력이 오래된 사람이 맡는다.
고씨의 지인과 전직 호스트바 관계자는 “고씨가 마지막으로 일한 곳은 청담동 구 엠넷 빌딩 인근 풀(POOL)이라는 술집과 도산대로 프리마 호텔 건너편에 있는 툴팝이라는 곳이다”며 “그때가 8∼9년 전”이라고 입 모아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고씨는 2008∼2009년도 즈음에 호스트 생활을 청산했다는 것.
그런데 이 시기는 고씨가 빌로밀로를 론칭한 시기와도 비슷하다. 빌로밀로는 2010년 탤런트 김남주 등 연예인들에게 협찬했으며,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인 2012년 들고 다녀 크게 유명해졌다. 현재 최씨가 친분으로 대통령에게 빌로밀로 가방을 추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더블루케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씨와 고씨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을까?’라는 의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들은 지난 2000년대 중 후반부터 교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고씨와 밀접한 사이였던 한 인사는 “최씨와 고씨는 8∼9년 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고씨가 차은택 감독을 최씨에게 소개시켜줬다”고도 했다. 반면 고씨와 최씨가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차은택과 어떻게 만났나?
그렇다면 고씨와 차 감독은 어떻게 만났을까? 차 감독의 광고회사에 고씨와 절친한 선후배 관계였던 직원 B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고씨와 차 감독을 연결해 준 게 바로 B씨”라고 말했다.
기자는 최씨와 고씨에게 호스트바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듣고자 최씨 뿐 아니라 최씨 전 남편 정윤회씨 등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최씨는 현재 해외로 잠적한 상태로 연락이 두절됐다. 고씨 역시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씨에게도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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