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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청문회를 취재하던 기자가 이슬비 대위를 찾아냈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6-12-23 13:55 조회수 : 20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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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2일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와 동행한 이슬비 대위에 대한 의혹으로 모아졌다. <시사IN>이 이슬비 대위가 국회 청문회장에 있다고 단독 보도한 뒤 이 대위에게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 대위는 “공교롭게 개인 휴가가 겹쳐서 왔는데, (군 상부에서) 이 자리에 온다고 공가 처리로 바꿔줄 수 있는지 알아봐 준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이 “본인이 요청하지 않았는데 왜 부대에서 공가를 주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위는 “국방부에서 동행해 줄 근무자를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른 근무자 붙였을 때는 문제가 생길 거라고 판단해 동기인 저를 선택한 것 같다. 조여옥 대위의 보좌를 하는 것처럼 된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위의 ‘뜻밖의 증언’을 들은 국조특위 위원들은 군 사령부가 조 대위의 국회 출석을 알고 이 대위에게 동행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장제원 의원은 “군 법령에 공가 사유는 엄격하게 정해져 있다. 징병 검사, 공무에 관해 국회나 검찰 소환, 투표 참가, 전보 발령 등이다. 이 대위는 소환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공가 사유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공가를 줬다면 국군수도병원이 군법을 위반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이 대위에게 “군 인사사령부에서 이슬비 참관인을 국회 청문회장에 조여옥 증인과 함께 가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대위는 이에 “아니다. 지시한 사항이라기보다 제가 신청한 사안에 대해 인사사령부에서 허가가 떨어졌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인사사령부의 누구 허가냐”라는 장 의원의 질문에 이 대위는 “천OO 중령이다”라고 실명을 밝혔다. 조여옥 대위 역시 인사사령부 국외교육장교에게 청문회장 출석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아까부터 계속 이슬비 대위가 청문회장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연락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라고 말했다. 군과 조 대위 사이 소통 채널로 이 대위가 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여옥 대위와 이슬비 대위는 육군 간호사관학교 동기로, 조 대위의 증언에 따르면 임관 후에는 같은 곳에서 근무한 적이 없었다. 조 대위는 “청문회 3~4일 전에 이 대위에게 동행을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12월22일 청문회 당일 조여옥 대위는 귀국 이후 일정에 대해 말을 바꾸었다. 조 대위는 처음에 “가족들 외에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라고 답변했다. 나중에 조 대위는 “간호장교 동기 3명을 만나 식사했다”라고 대답했다. 의원들이 간호장교 3명의 이름을 요구했지만 조 대위는 비공개로 국조특위에 제출했다. 

<시사IN>은 이 증언 이후 간호장교 3명에 대한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 3명에게 모두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슬비 대위와 통화할 수 있었다. 첫 통화에서 이 대위는 “국회다. 개인 휴가여서 동기를 위로하기 위해 청문회에 함께 왔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 대위를 직접 확인했다. 이씨는 “신분이 군인이기 때문에 언론과 직접 접촉하려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금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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