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입국이 거부된 중국인 2명이 인천공항 출국장의 출입문을 뜯고 도주한 뒤 종적을 감춘 사실이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정확한 입국 거부 사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IS 등 테러범의 국내 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인천공항의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공항 출입문을 뜯고 도주했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지난 21일 새벽 1시 25분쯤 발생한 일입니다.

30대 중국인 남녀 2명이 인천공항 3층 출국장 내 탑승객 출입문을 뜯고 도주했습니다.

잠겨 있던 문의 나사를 풀고 달아난 겁니다.

31살 P 씨와 31살 H 씨입니다.

이들은 같은 날 저녁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들어왔지만, 입국이 거부됐습니다.

정확한 입국 거부 사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행 출입국관리법을 보면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등 공중 위생에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 그리고 총포나 도검, 화약류 등을 불법으로 가지고 온 사람 등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입국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들 역시 앞서 언급한 입국 거부 사유 가운데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입국을 거부한 외국인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당시 출국장에는 업무가 끝난 시간이라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객 출입문이 있는 출국 면세점 지역을 사설 보안업체가 맡고 있기는 했지만, 역시 밀입국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보안업체 직원이 문을 뜯는 것을 봤지만, 시설 보수 작업으로 알고 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CTV까지 갖춰진 공항 내 감시지역에서 사실상 눈 뜨고 당한 셈입니다.

현재 종적을 감춘 중국인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항 안에 있는지, 아니면 공항 밖으로 나갔는지 관계 당국은 모르고 있습니다.

최근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IS 등에 의한 테러 가능성에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입국자 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인천공항의 보안에는 구멍이 뚫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