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포크 싱어송라이터 재주소년이 본 혜은이의 70~80년대 레전드 영상은 ‘비주얼 쇼크’로 다가왔다. 현대사와 맞닿아있는 혜은이의 노래 속 정서 역시 마음을 사로 잡은 터였다. 최근 혜은이가 EBS 음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싱어즈’에 출연해 “당신의 ‘파란나라’는 무엇인가요?”라는 제작진 질문에 끝내 눈물을 훔쳤고 그 모습을 본 재주소년은 헌정곡 ‘혜은이’ 작업을 시작했다. 헌정곡 ‘혜은이’는 반 세기를 초월한 공감의 이야기다.

-‘혜은이 시대’를 경험한 세대는 아닌데?

“혜은이 선배님이 활동하던 70년대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저 동요처럼 듣던 ‘파란나라’ ‘피노키오’가 그분의 곡이라는 걸 음악 공부를 한창했던 청소년기에 알았다. 길옥균의 저서 ‘경음악 편곡법’은 선생과 제자의 대화로 이뤄진 책인데 제자를 혜은이 선배님으로 상상하면서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