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은 답이 없네요.
마동 이병관은 정말로 리더로서 별로인 거 같음.
딱 한국의 기득권층 느낌입니다.
권위적이고, 거짓말쟁이에, 거짓말이 걸리면 또 거짓말로 돌려막고, 오직 자기만 살겠다는 자기보신주의에 머리도 나빠서 모략을 써보려고 해도 다 걸리고, 상대진영에 대한 정치적 타협이란 게 없이 오직 죽여야하는 적으로 생각하는 건 조선시대 노론을 연상시킬 정도로 혐오적이었네요. 이건 이병관, 이해성이 똑 닮았음.
이해성은 더 역겨운 게 늘 말과 행동이 다르네요. 이병관이 강압적으로 정하긴 했지만 어쨌든 정한 룰대로 못해서 돈을 못 받았으면 승복해야지 그거 얼마나 된다고 바로 반발하면서 되도 안한 궤변으로 주절대는게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정한 룰은 인정하는데 내가 그렇게 못했나 아는 두뇌지 감각이랑 체력은 아니니까 앞으로 두뇌만 하겠다. 이런 인간이 마동 수뇌부니까 항상 지죠. 보면 승리한 경우는 권아솔 파벌이 주도권 잡았거나 제대로 협력했을 때가 많음.
그나마 정인직이 양측을 다 보듬으려는 리더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역할 자체를 안 하고 자기만 고고한 척하면서 양비론 설파하고 거짓말 싫다고 하면서 거짓말쟁이들한테 이용만 당하는 모습도 별로네요.
현경렬은 그냥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다가 나중에 순서 정해지면 나갈 인간이니 논외죠.
결론적으로 마동이 이 정도로 망가진 건 1인자가 나가고 수많은 3인자가 난립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알렉산다르 대왕 사후 다이도코이 전쟁 느낌이랄까요. 다들 서로를 1인자로 인정 안하고 언제든 뒤통수쳐서 리더를 빼앗아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니 문제. 특히 이런 정치질의 선두가 이병관이랑 이해성이니 이건 답이 없는 거죠. 맨날 이 문제로 서로 견제하느라 시간 다 보내니 정작 게임 연습할 시간은 없고 그러니 맨날 지는 거임.
전 처음에 마동의 전제주의가 재밌고 괜찮아 보였는데 지금은 왜 민주주의가 전제주의에 승리했는지 알겠습니다. 마동을 보면 전제군주정의 모든 문제점이 다 나오고 있어요. 장점은 초반 잠깐이고 한 번 전쟁에서 패배하니까 끝도없이 무너짐. 거기다 자기들 파벌의 이익만 대변하고 협동이란 게 없죠. 권아솔 나갔으니 마동은 또 이병관이랑 이해성이 극한 대립할 겁니다.
반면에 높동은 민주주의가 가진 강점을 보여주죠. 초반에는 서로 안 맞아서 절대군주가 버티는 마동에 밀렸지만 투표를 통해 내가 지도자를 결정했다는 인식과 그 과정에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토론 과정, 언제든 다시 리더 자리를 찾을 수 있으니 일시적인 정권 이양도 용인되니 결국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일치단결하게 되는 이런 권력의 유연성이 진정한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이란 걸 확인하게 되네요.
그나마 합리적이고 팀을 생각하는 권아솔이 높동으로 오고 박서현까지 나갔으니 마동이 이제 이길 일은 없다고 봅니다.
소사이어티게임을 보면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거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네요. 하지만 결국 민주주의가 승리한다는 인식도 반영하는 거 같네요.
민주주의의 승리다! 국민이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