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3'(감독 여인영/알레산드로 칼로니)의 흥행 조짐이 심상치 않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쿵푸팬더 3'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주말 사흘간 137만5475명을 동원했다. 28일 개봉한 지 나흘 만에 159만9748명을 모았다.

'쿵푸팬더 3'의 흥행돌풍은 그만큼 시리즈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다. 또한 작품성이나 오락성 면에서 '기대 이하'라는 혹평을 들은 2편에 비해 양질의 코미디,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그러나 드림웍스가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수입/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막강한 극장파워를 바탕으로 지난 주말 전국 1364개 스크린에서 무려 2만2837회나 상영됐다.

주말 박스오피스 2위인 '로봇, 소리'(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17만9468명 동원)가 578개 스크린에서 7173회 상영된 점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국내 총 스크린 수가 2480개인 점을 감안하면 메이저 배급사의 독점 상영 논란이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오빠생각'(제공/배급 NEW)으로, 전국 534개관에서 17만7576명을 동원했다. 이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17만7184명, '빅쇼트'는 8만5312명을 모아 각각 3-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