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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한풀 꺾였던 류승룡이 다시금 재기를 노린다.
지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 두 편의 영화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 국내 최초 연속 천만배우 기록을 세운 뒤 2014년 무려 1,700만 관객을 끌어모은 국민영화 '명량'으로 충무로 흥행 배우로 우뚝 선 류승룡. 하지만 찬란했던 그는 현재 사연 많은 배우라 불린다. '명량' 이후 지독하리만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 2015년 연기돌 수지와 함께 주연으로 나선 '도리화가'가 31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고, 2017년 '부산행' 연상호 감독과 함께해 기대를 모았던 '염력'마저 최종 스코어 99만명에 그쳤다. 뿐만 아니라 작년 우여곡절 끝에 개봉한 '7년의 밤'까지 흥행에 처참히 실패하면서 류승룡은 끊임없이 어둠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사이 연기와 관계없는 이런저런 구설수도 있었다. 그렇게 류승룡은 대중과 점점 멀어져갔다.
오랜 무명기간을 청산하고 황정민 등 또래 배우들에 비해 뒤늦게 누린 전성기 뒤 찾아온 암흑기는 더 길고 지독했다. 그토록 잘나가던 류승룡에게 4년이란 인고의 시간은 초심을 되찾고 자신을 재정비할 새로운 자양분이 됐다.아무래도 흥행성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배우로서 생사의 기로에 놓인 류승룡에게 2019년은 필히 전환점이 되어야만 한다. 절치부심한 류승룡은 2019년 새해부터 드라마와 영화로 대중을 다시 찾는다. 1월23일 영화 '극한직업' 개봉을, 1월2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전세계 공개를 각각 앞두고 있는 것.
장르는 전혀 다르다. 먼저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으로, 류승룡은 늘 목숨을 걸고 수사에 나서지만 실적은 바닥인 마약반의 만년 반장 ‘고반장’으로 분해 '내 아내의 모든 것' '7번방의 선물' 이후 오랜만에 전공 분야 정통 코미디를 선보인다. 특히 작품을 위해 12kg 체중 감량 투혼까지 발휘한 류승룡은 짠내나는 좀비반장으로 강력한 류승룡표 코미디의 귀환을 알린다.'킹덤'을 통해서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류승룡에게 7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한직업'에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안겨다준다면, 주지훈 배두나 등과 함께하는 '킹덤'에서는 탐욕과 야망으로 가득한 조선의 최대 권력자 ‘조학주’ 로 분해 웃음기를 쫙 빼고 선 굵은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거의 동 시기 두 작품으로 대중을 만나게 된 류승룡. 일단 두 작품에 대한 업계 분위기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극한직업'은 언론배급 시사회 이후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코미디"라는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으며, '킹덤'은 예고편 만으로도 압도적인 스케일과 극한의 긴장감을 예고하며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오른 상황이다.정상에서 잠시 내려왔다고 해서 다시 못 올라가리란 법도 없다. 류승룡은 2019년 그 누구보다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극한직업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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