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란 제한에도 불구하고 쾌속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이후 17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3주째 정상을 달리고 있는 것.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내부자들’이 지난 5일 하루 33만41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65만1016명을 기록했다. 이는 개봉 17일 만에 이뤄낸 기록으로, 지금 같은 추세라면 5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이 시대를 가장 리얼하게 그려내는 스토리텔러 윤태호 작가의 미완결 웹툰을 스크린에서 완결지었다. 폐인이 돼 복수를 꿈꾸는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 성공을 거래하는 무족보 검사 우장훈(조승우), 정치판을 설계하는 논설주간 이강희(백윤식)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로 화제를 모았으며, ‘논란의 아이콘’ 이병헌은 ‘내부자들’을 통해 인생 연기를 보여주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특히 ‘내부자들’은 ‘검은 사제들’보다 빠른 흥행 속도 및 높은 관객수를 보여주며, 역대 11월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역대 청불 영화 최단기간 100만, 200만, 300만, 400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전력을 보았을 때, ‘내부자들’은 수일 내 역대 청불 영화 흥행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자들’의 가장 큰 흥행 요인은 배우와 연기의 힘으로 보인다. 이병헌-조승우-백윤식으로 이어지는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영화를 보는 맛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웹툰 ‘내부자들’에 매듭짓지 못한 결말을 우민호 감독이 새롭게 종결, 웹툰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내부자들’의 흥행은 그 누구보다 이병헌에게 의미가 남다른 상황. 이전에 개봉한 ‘협녀’는 50만도 안 되는 저조한 스코어로 흥행참패를 맛본 바 있으며, ‘터미네이터: 제네시스’도 직접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점을 감안했을 때, 이병헌은 ‘내부자들’의 흥행으로 사실상 재도약의 기회를 얻었으며, 이후 작품 활동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는 같은 기간 11만9968명(누적관객수 22만4297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검은 사제들’은 6만4159명(누적관객수 511만5539명)으로 3위, ‘극적인 하룻밤’은 5만5817명(누적관객수 12만7569명)으로 4위,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3만2142명(누적관객수 51만9166명)으로 5위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