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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각 모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이제는 ‘퍼즐의 완성’을 꿈꾸다!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06 08:46 조회수 : 510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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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샘 힌키의 선택이 옳았던 것일까.

최근 팀 리빌딩을 위해 탱킹을 이어가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대학의 마켈 펄츠를 지명, 팀 재건사업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해 전체 1순위로 벤 시몬스를 지명한 데 이어 올 여름 또 한 번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쥔 필라델피아는 지난 3년간 팀의 주축이 될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모았고 드디어 2017-2018시즌 긴 시간 맞춰오던 퍼즐의 완성을 꿈꾸고 있다.(*스크롤 압박이 심하니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필라델피아는 2016-2017시즌 28승 54패를 기록, 전 시즌인 2015-2016시즌보다 무려 18승이나 더 올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필라델피아는 시몬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을 선고 받는 등 그간 자신들을 괴롭혔던 부상악령이 또 다시 찾아오는 듯 보였다.

시몬스는 지난해 오프시즌 무리하게 웨이트트레이닝을 이어가는 도중 오른발 골절상을 당했다.

그간 필라델피아는 당해 시즌에 뽑았던 대형 신인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뽑힌 자릴 오카포만이 당해 연도 데뷔 시즌을 치렀다.

오카포는 2015-2016시즌 53경기에서 평균 17.5득점(FG 50.8%)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카포도 기록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데뷔 시즌 실망스런 경기력을 이어가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팀 내에서의 그 입지가 매우 불안하다.

최근 오카포는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등 센터에서 파워포워드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더해 2년 만에 코트로 복귀하는 조엘 엠비드의 경기력에도 확신을 갖지 못하는 등 필라델피아의 2016-2017시즌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아 보였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여름 엠비드를 트레이드 블록에 올려놓고 그 가치를 시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엠비드는 2016-2017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평균 20.2득점(FG 46.6%) 7.8리바운드 2.1어시스트 2.5블록을 기록, 강력한 임팩트를 남기며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오를 가능성을 보였다.

그 예로 언론은 물론, 리그 최고의 스타들까지도 엠비드의 경기력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다만, 부상으로 백투백 경기에는 불참하는 등 여전히 건강상의 문제에는 물음표가 달린 상황.

엠비드는 2016-2017시즌 자신을 괴롭혔던 오른쪽이 아닌 왼쪽 무릎에 이상이 생기며 시즌 아웃됐다.

엠비드는 지난 시즌 신인들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음에도 경기 수의 부족으로 말콤 브록던(밀워키)에게 신인왕을 내주는 불운을 맛봤다.

이후 부상재활을 이어온 엠비드는 현재 트레이닝캠프 합류를 위해 막바지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몬스는 엠비드의 복귀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엠비드의 빠른 복귀를 바라고 있다.

엠비드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비록 엠비드가 시즌 중반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필라델피아는 후반기 수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등 계속해 팀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엠비드의 전력이탈 이후 그를 대신해 팀의 주축으로 중용 받은 다리오 사리치(23, 208cm)는 후반기 25경기에서 평균 17.3득점(FG 43.2%) 7.3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름과 동시에 필라델피아의 수비농구를 이끌었다.

사리치는 2017-2018시즌에도 엠비드와 함께 인사이드에서 호흡을 맞추며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엠비드와 사리치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이달의 신인왕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지난해 초 프런트진을 대거 교체하며 리빌딩의 방향성을 정하는 등 팀 재건을 위해 조금씩 준비단계를 밟아오던 필라델피아는 올 여름 펄츠의 지명과 함께 FA시장에서 J.J 레딕, 아미르 존슨 등 베테랑 선수들도 대거 영입, 리빌딩에 방점을 찍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로 필라델피아는 최근 ESPN이 발표한 동부 컨퍼런스 예상 순위에서 8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2017-2018시즌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가능성 보여준 엠비드, 이제는 건강도 증명할 수 있을까?


조엘 엠비드(23, 213cm)는 201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했다.

당초, 배구선수를 꿈꾸던 엠비드는 15살에 하킴 올라주원의 플레이를 보고 매료되면서 농구선수의 꿈을 키워 나갔다.

카메룬 출신의 엠비드는 이후 룩 음바 아무테가 주최한 농구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를 보고 아무테가 직접 엠비드를 미국으로 데려갔고 엠비드는 고교시절 평균 13득점 9.7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하는 등 고교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켄자스 대학에 입학한 엠비드는 2013-2014시즌 28경기에서 평균 23.1분 출장 11.2득점(FG 62.6%) 8.1리바운드 2.6블록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엠비드는 BIG 12 올해의 수비수상, 올-BIG 12 세컨드팀 등 대학 최고의 센터로 떠올랐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참가한 2014 NBA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엠비드는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 자바리 파커(밀워키)와 함께 강력한 1순위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발목부상 등 건강상의 이슈가 불거지면서 엠비드는 3순위까지 그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렇게 엠비드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으며 NBA 입성에 성공했다.

모두들 엠비드가 그의 우상인 제2의 하킴 올라주원으로 성장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드래프트 당시 문제가 됐던 고질적인 오른쪽 발부상이 또 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엠비드는 데뷔시즌인 2014-2015시즌은 물론, 2015-2016시즌까지 2시즌을 통째로 날리며 사람들은 엠비드가 올라주원이 아닌 비운의 1순위, 그렉 오든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엠비드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복귀를 선언했지만 프리시즌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여전히 팬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오든은 지난해 은퇴 후 모교인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코치로 부임, 학업과 코칭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팬들의 이런 불안은 예상보다 빨리 종식됐다.

엠비드는 개막전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전에서 20득점(FG 37.5%) 7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 2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는 등 단숨에 필라델피아의 주축 선수로 떠올랐다.

엠비드는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리는 등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였다.

부상재발을 막기 위해 출전시간이 25분 이하로 제한됐음에도 엠비드는 출전시간 대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엠비드는 2016-2017시즌 평균 25.4분의 출전시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엠비드는 빅맨이라는 포지션이 무색하게 유연한 몸놀림과 함께 슈팅능력까지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엠비드는 2016-2017시즌 자유투성공률 평균 78.3%(평균 7.9개 시도), 3점슛 성공률 36.7%(평균 1.2개 성공)를 기록하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줬다.

또, 포스트업에 이어 바깥에 있는 슈터들에게 찬스를 연결해주는 킥-아웃 패스에도 능한 모습을 보이는 등 엠비드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넓은 활동범위와 함께 다재다능함을 마음껏 뽐냈다.



#2016-2017시즌 조엘 엠비드 3점슛 성공률 분포도(*26일 기준) 




공격과 마찬가지로 수비에서도 엠비드의 존재감은 매우 컸다.

대학시절부터 넓은 수비범위와 보드장악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엠비드의 수비력은 NBA에서도 충분히 통했다.

그중 엠비드의 블록슛 능력은 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엠비드는 상대의 정확한 슛 타이밍을 알고 매 경기 깔끔한 블록들을 성공시켰다.

실제로 엠비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르브론 제임스의 슛을 연속으로 블록하며 제임스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더불어 213cm 113kg의 탄탄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상대 빅맨들과의 몸싸움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등 1대1 골밑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이런 엠비드의 활약을 두고 美 현지에선 “요즘 리그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스트레치형 빅맨으로써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와 함께 엠비드만한 선수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 엄청난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등 향후 리그를 대표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을 보였다.

또, 리그 정상급 센터 중 한 명인 드마커스 커즌스(뉴올리언스)도 “엠비드는 분명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단, 내가 NBA 떠나고 난 후에 말이다”라는 말로 엠비드의 경기력에 도발과 함께 칭찬을 이어가기도 했다.

엠비드도 이에 질세라 “커즌스가 은퇴하지 않아도 난 최고가 될 수 있다”라는 말로 맞받아쳤다. 


이처럼 엠비드는 2016-2017시즌, 데뷔와 함께 단숨에 NBA의 미래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아직은 제2의 그렉 오든이라는 평가를 완벽하게 지워내지는 못했다.

2017-2018시즌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시몬스와 달리 엠비드는 여전히 재활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당초, 엠비드는 9월에 열릴 트레이닝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아직은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아 보인다.(*필라델피아는 현재 트레이닝캠프 개최를 9월 27일로 잡고 있다)


올 여름 올스타들의 대거 이적으로 동부 컨퍼런스는 대부분 팀들의 전력이 하향 평준화됐다.

때문에 현재 필라델피아의 전력도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디까지나 ‘엠비드의 건강한 복귀’라는 전제가 붙는다.

이미 엠비드가 있고 없을 때 필라델피아 경기력의 차이가 얼마나 심한지는 지난 시즌을 통해 확인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엠비드가 출전한 31경기에서 13승을 챙겼다.


만약, 엠비드가 2017-2018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할 수 있다면 필라델피아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마냥 허황된 꿈이 아닐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2011-2012시즌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이후 5시즌 째 플레이오프 초대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 여름 FA자격을 취득하는 엠비드 본인에게도 다음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건강상의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필요도 있어 보인다. 




▲출격대기 벤 시몬스, 2016 신인드래프트 1순위의 위엄 보여줄까?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아쉽게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팬들의 관심 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있던 벤 시몬스(21, 208cm)도 최근 5대5 연습경기를 이어가는 등 2017-2018시즌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재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시몬스는 최근 5대5 연습경기에서 원맨 속공에 이어 강력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몸 상태가 100%로 돌아왔음을 보이며 필라델피아의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시몬스는 208cm의 장신이지만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센스가 뛰어나다.

지난해 오프시즌 벌크업에 성공, 10kg에 가깝게 체중을 불렸음에도 시몬스의 스피드는 전혀 죽지 않았다.

이 때문인지 사람들은 시몬스에게 ‘왼손잡이 르브론’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지금은 좋아졌지만 데뷔 초의 제임스처럼 마찬가지로 외곽슛이 약하다는 것도 닮은꼴이다.

시몬스는 대학시절 33경기에서 평균 19.2득점(FG 56%) 11.8리바운드 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3개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했을 정도로 외곽슛은 아직 자신의 공격옵션이 아님을 보여줬다.(*시몬스의 공식 체중은 109kg다)


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시몬스는 지난해 서머리그에서도 평균 5.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패스센스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인지 몰라도 브렛 브라운 감독은 최근 시몬스의 포인트가드 기용을 시사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만약, 시몬스가 2017-2018시즌 포인트가드로 등록한다면 리그에서 가장 큰 포인트가드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필라델피아는 시몬스를 포인트가드로 올리고 득점력을 갖춘 펄츠를 슈팅가드로 기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스도 펄츠와의 공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종전까지는 골든 스테이트의 션 리빙스턴(201cm)이 가장 컸다)


필라델피아는 그간 엠비드를 비롯해 사리치, 오카포 등 인사이드에선 뛰어난 재능을 보유한 선수들을 대거 확보했다.

하지만 그에 반해 가드진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부족, 지난 시즌 평균 23.8개로 어시스트 부문 8위를 기록했음에도 턴오버 역시 평균 16.7개의 기록하는 등 원활하지 못한 볼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100번의 포제션 중 턴오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TOV% 수치에서 리그 30위를 기록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는 볼 핸들러의 부재로 2대2플레이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은 물론, 볼 관리에도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어이없는 턴오버들을 연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2018시즌에는 이같은 부분들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몬스와 함께 펄츠도 포인트가드로서 볼 핸들링이 좋은 선수다.

물론, 대학시절과 달리 수비 압박의 강도에 차이가 있어 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로 하는 등 시행착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몬스와 펄츠의 합류는 분명,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가 지난 시즌 보인 패스흐름의 삐걱거림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로는 펄츠가 메인 볼 핸들러도 나서고 시몬스가 롤맨으로 나서는 두 사람의 2대2게임도 기대되는 부분. 


또, 올 여름 레딕을 영입하며 외곽을 강화한 필라델피아이기에 시몬스가 돌파로 수비벽을 흔들어 놓은 후 킥-아웃 패스들도 외곽에 있는 슈터들의 찬스를 봐주는 전술도 2017-2018시즌 필라델피아 공격의 한 옵션으로 장착될 가능성도 높다.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는 평균 10.1개(평균 34%)의 3점슛을 성공, 이 부문 리그 10위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는 닉 스카우스카스가 평균 36.8%(평균 1.7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로 팀 내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35%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양궁부대로의 변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시몬스의 고향인 멜버른에서 연습경기를 취재한 헤럴드 썬은 “시몬스의 장점은 자신을 제외한 코트 위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도 그랬다. 시몬스는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코트를 떠날 때까지 가장 돋보였던 선수였다.

당시, 60명의 사람들이 경기를 구경 왔는데 모두 시몬스의 플레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그의 경기력을 칭찬하기에 바빴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시몬스는 연습경기임에도 4쿼터에만 17득점을 기록, 총 34득점을 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케빈 듀란트도 “시몬스는 그간 리그에서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유형의 선수일 것이다. 물론, 아직 신인으로써 배울 것도 많고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그와 하루 빨리 대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로 시몬스의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듀란트가 고대하고 있는 시몬스와의 맞대결은 두 사람이 부상이나 개인적인 이유로 경기에 빠지지 않는 이상 오는 11월 12일, 오라클 아레나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시몬스는 드래프트 당시 20년 만에 처음으로 필라델피아가 뽑은 1순위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시몬스도 필라델피아에 드리운 부상악령을 피하지 못하고 데뷔 시즌 코트가 아닌 경기장 밖에서 동료 선수들과 드래프트 동기들의 활약상을 지켜봐야 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듯 비록 남들보다 그 시작은 늦었지만 어쩌면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은 시몬스에게 좋은 약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

과연 시몬스는 2017-2018시즌 팬들이 기대했던 그 모습 그대로 코트에 복귀, 필라델피아의 재건에 앞장 설 수 있을지 시몬스의 경기력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2017 필라델피아의 선택 마켈 펄츠, 필라델피아가 찾던 마지막 조각

2017 NBA 신인드래프트, 본래 필라델피아는 1순위 지명권이 아닌 3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마켈 펄츠와 워크아웃을 가진 이후 기대감이 약간의 실망감으로 바뀐 보스턴 셀틱스는 1순위 지명권을 필라델피아에게 넘기고 3순위 지명권과 함께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금은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제아 토마스의 존재도 보스턴이 펄츠의 지명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였다.(*보스턴은 필라델피아에서 받은 3순위 지명권으로 듀크 대학출신의 스몰포워드, 제이슨 테이텀을 지명했다)


잠깐 두 팀의 지명권 트레이드를 짚고 넘어가면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만약, 2~5순위가 걸리면 보스턴이 사용, 그 외의 순위가 걸리면 필라델피아가 지명권을 사용하도록 명시돼있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이 2018년에 지명권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이 지명권은 필라델피아가 가지고 있는 2019년 새크라멘토의 지명권(비보호)으로 다시 대체되는 조금 복잡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2016년에 이어 또 한 번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필라델피아는 곧장 펄츠와 위크아웃을 갖고 시몬스, 엠비드, 코빙턴 그리고 펄츠가 같이 훈련하고 있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 펄츠의 지명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심지어 이미 필라델피아는 펄츠와 워크아웃을 갖기 전 홈경기장에 그의 라커룸을 만들어 놓는 등 필라델피아가 펄츠의 합류에 대해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지 이를 보고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펄츠도 워크아웃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필라델피아와 나의 궁합을 잘 맞을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수비력이 좋은 팀이다. 나 역시도 수비력이 좋은 선수기에 분명히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는 말로 필라델피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엠비드도 “이 사진은 나중에 전설이 될 것이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펄츠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올리기도 했다.


올 여름 드래프트는 특히 ‘포인트가드 대풍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펄츠를 비롯해 2순위로 지명된 론조 볼(레이커스)은 물론, 로터리픽 안에는 포인트가드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그중 볼과 함께 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펄츠는 대학시절부터 공·수에 모두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펄츠는 대학시절 25경기에서 평균 23.2득점(FG 47.6%) 5.7리바운드 5.9어시스트 1.6스틸 1.2블록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모두 탄탄한 기량을 과시했다.

물론, 소속팀인 워싱턴 대학의 성적은 나빴고 수비력은 고등학교 시절 이후 발전이 없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워싱턴 대학의 감독인 어니 켄트는 평소 공격력을 중시하는 감독으로 대학시절 펄츠에게도 수비보다는 공격을 더 강조, 수비적인 조언을 제대로 해주지 않은 것이 펄츠의 수비적인 성장세를 멈추게 했다는 후문이다.


펄츠는 드래프트 당시 인터뷰에서 “신인드래프트 1순위 타이틀은 나의 오랜 꿈이었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앞으로 신인왕도 타고 싶고 5년 뒤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늘 겸손하고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은 것이 내 바람이다”라는 말을 남기며 NBA 입성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펄츠는 나이키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드래프트 현장에서 가장 빛난 별들 중 하나였다. 


펄츠는 193cm의 신장에 210cm에 이르는 윙스팬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아 슛을 쏘는 타점이 비교적 높고 슈팅력이 안정적이다.

실제로 펄츠는 대학시절 평균 41.3%(평균 2.1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더불어 2대2플레이에 이은 풀업 점프슛은 물론, 캐치 앤 슛에도 강점을 보이는 등 슈팅능력 하나만큼은 확실히 NBA 무대에서 통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다만, 자유투성공률이 평균 64.9%(평균 6.7개 시도)에 그치는 등 보완할 점도 적지 않다. 


때문에 펄츠로선 올 여름 서머리그에서 일찍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NBA 코트규격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지 못한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필라델피아는 서머리그 당시 펄츠의 발목 부상소식을 듣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경미한 부상이라는 판정을 받아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짤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부상재활을 마친 펄츠는 트레이닝캠프 합류는 물론, 시즌 초반 출전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펄츠의 뛰어난 신체조건은 수비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순발력과 함께 스피드도 뛰어나는 등 사실상 펄츠는 수비수로써 갖춰야 할 최상의 조건들을 모두 갖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가끔씩 클러치타임에서 수비집중력을 잃어버리는 것은 옥에 티다.

물론, 대학시절과 NBA 경기수준의 차이를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지만 펄츠가 대학시절에 보여준 모습은 향후 그가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공격에서 지나치게 점프슛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다. 아무리 슈팅력이 좋은 선수라도 한 시즌 내내 슈팅감각이 좋을 수는 없다. 슛에 관해서 세계 최고라고 불리는 스테판 커리도 때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사람들을 놀라게 할 때가 있다. 특히, 펄츠는 대학시절 캐치 앤 슛 못지않게 터프샷의 비중도 높았다. 이런 터프샷들이 잘 들어가 줄 때는 상관이 없지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경기를 풀어가기가 매우 어려울 전망. 


더욱이 제임스 하든, 듀란트 등 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슛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자유투를 얻어 슛 감각을 찾아가기라도 하지만 펄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자유투 성공률이 그다지 좋지 않아 이마저도 힘들다.

때문에 펄츠로선 오프시즌 이를 대비해 자유투 성공률을 높이거나 득점 대신 경기조율이나 2대2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가는 방식에 집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는 시몬스나 엠비드 등 2대2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선수들이 많아 펄츠가 2대2플레이를 플랜 B로 삼아 경기를 풀어가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NBA 사무국 측은 드래프트 출신과 언드래프티 출신들을 포함, 2017-2018시즌에 데뷔하는 신인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신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명권 순위를 생각해본다면 펄츠의 이름이 많이 거론됐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예상과 다르게 펄츠는 큰 지지를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서머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론조 볼이나 제이슨 테이텀,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에게 많은 지지를 보냈다.(*이번 조사에서 펄츠의 신인왕 수상에 지지를 보낸 신인 선수는 총 38명이었다)


그러나 美 현지 언론의 생각은 다르다. 벌써부터 펄츠-시몬스-엠비드를 필라델피아의 빅3로 지칭하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몬스와 펄츠의 조합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두 사람이 서로가 서로의 보완재가 되며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한 조사에 대해서도 “이는 어디까지나 신인들의 생각일 뿐 펄츠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는 말로 반박의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美 현지에선 다음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펄츠와 함께 볼, 스미스 주니어를 뽑고 있다.


지난 2년간 필라델피아는 가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탄탄한 인사이드진에 반해 백코트 진영의 전력이 보잘 것 없었기에 트레이드 시장이든 FA 시장이든 필라델피아의 타겟은 언제나 가드가 우선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바로 올 여름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인트가드 최대어 꼽히는 펄츠를 지명했기 때문.

과연 펄츠는 구단의 기대대로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성장, 필라델피아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펄츠의 2017-2018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J.J 레딕, 아미르 존슨 전격 영입, ‘경험’마저 채운 필라델피아

올 여름 필라델피아의 오프시즌은 ‘경험과 패기’를 모두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펄츠의 지명을 비롯해 엠비드, 시몬스 등 영건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을 바른 길로 잘 이끌어 줄 노장 선수들의 경험 역시 더했기 때문.

필라델피아는 FA시장에서 선수들의 이름값에 비해 과도한 금액을 썼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J.J 레딕과 함께 아미르 존슨을 동시에 영입하며 팀에 부족한 부분인 경험과 노련미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우선, 레딕은 필라델피아의 외곽화력에 힘을 보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여름 레딕은 필라델피아를 포함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브루클린 네츠 등 수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레딕은 브렛 브라운 감독을 포함해 전 구단이 자신의 영입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필라델피아를 선택했다.

필라델피아와 레딕은 올 여름 단년 2,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레딕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승가능성도 좋지만 필라델피아의 가능성에 큰 매력을 느꼈다”라는 말로 필라델피아에 합류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레딕은 2016-2017시즌 78경기에서 평균 15득점(FG 44.5%) 2.2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초반 잠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평균 42.9%(평균 2.6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자신이 왜 리그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인지 여김 없이 보여줬다.

레딕은 2012-2013시즌 자신의 커리어 로우인 평균 31.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매 시즌 평균 35%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평균 41.5%(평균 1.8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할 정도로 고감도의 슛감을 자랑하고 있다. 



#J.J 레딕 2016-2017시즌 3점슛 성공률 분포도(*26일 기준)




뿐만 아니라 레딕은 볼 없는 움직임도 좋은 선수다.

단순히 코트 한 구역에 자리를 잡은 다음 동료들의 패스를 받아서 슛을 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슛찬스를 만드는 데도 능함과 동시에 빅맨들의 스크린도 잘 이용하는 선수다.

무엇보다 다음 시즌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시몬스의 경우 득점보다는 동료들의 찬스를 먼저 봐주는 이타적인 선수다.

시몬스가 돌파를 통해 먼저 상대의 수비진을 뒤흔들고 외곽에 있는 레딕을 잘 살려준다면 이보다 더 좋은 궁합은 없을 것이다.

최근 개선되기는 했지만 수비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레딕의 합류는 여러모로 팀 공격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레딕은 NBA 진출 이후 코트 안에서 뿐만 아니라 코트 밖에서의 생활도 훌륭한 선수로서 충분히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레딕은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겸손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아닌 팀이 먼저라는 말들을 종종 하고는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일 수천 개의 슛 연습을 거르지 않는 등 그 누구보다도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존슨도 2016-2017시즌 보스턴의 주전 센터로 활약, 80경기에서 평균 6.5득점(FG 57.6%) 4.6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존슨과 필라델피아는 올 여름 1년 1,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에서와는 달리 존슨은 필라델피아에선 벤치에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존슨은 터프한 수비와 함께 리바운드 등 궂은일이 강점인 선수다.

어느덧 리그 12년차의 베테랑이 된 존슨은 커리어 평균 5.7리바운드, 1.1블록을 기록 중이다.(*존슨은 2005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6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됐다) 


또, 공격에서도 중거리슛 능력을 갖추었기에 백업 빅맨으로는 쏠쏠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존슨은 2016-2017시즌 평균 43.5%의 중거리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스크리너로써의 능력도 돋보인다.

더불어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필라델피아의 빅맨진들과 달리 존슨은 최근 5시즌 연속으로 75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등 2005년 데뷔 후 정규리그 총 745경기 출전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내구성 하나는 검증이 끝난 선수다. 


무엇보다 필라델피아의 빅맨진들은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필라델피아는 존슨에게 백업 빅맨의 역할과 함께 이들에게 프로선수로써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등 멘토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의 빅맨진은 엠비드, 사리치가 주축을 이루고 오카포, 존슨 등이 그 뒤를 받칠 예정이다.

존슨의 경우 수비적인 성향이 짙은 선수기에 공격적인 성향이 짙은 오카포와 어느 정도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오카포 본인도 슛거리를 늘리는 등 생존을 위해 리그의 트렌드에 맞게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필라델피아는 로버트 코빙턴(26, 206cm), T.J 맥코넬(25, 188cm) 등 빅3를 보좌할 유망주들도 대거 포진한 팀이다.

언드래프티 출신의 코빙턴은 2016-2017시즌 67경기에서 평균 12.9득점(FG 39.9%) 6.5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 탄탄한 수비로 포워드진에 힘을 보태며 롤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코빙턴은 3점슛도 평균 2개(3P 33.3%)의 성공을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3&D 플레이어로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코빙턴은 커리어 평균 35.4%(평균 2.3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필라델리피아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코빙턴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코빙턴은 커리어 평균 1.6개의 스틸을 기록할 정도로 장신(206cm)임에도 사이드스텝이 좋은 것은 물론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218cm에 이르는 윙스팬도 코빙턴의 수비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본래, 코빙턴은 대인마크보단 빠른 발을 이용한 도움수비에 더 강점을 보이는 선수였다.

하지만 2016-2017시즌 대인수비력이 눈에 띠게 발전하며 이제는 내·외곽의 수비를 두루 볼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코빙턴은 98kg의 적은 체중에도 상대 빅맨과의 몸싸움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코빙턴도 올해 초 무릎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을 판정을 받고 현재 재활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내년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하는 코빙턴에게 있어 다음 시즌은 무척이나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

필라델피아는 일단 내년 여름 존슨과 레딕 등 고액연봉자들과 재계약을 논함과 동시에 코빙턴와의 재계약도 우선적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존슨과 레딕은 필라델피아에서의 생활에 만족, 일단 내년 여름에도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을 우선으로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으나 올해와 같은 금액으로 재계약을 맺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더욱이 다음 시즌 종료 후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와도 협상테이블을 차려야하는 등 만약, 레딕과 존슨의 재계약 협상이 적정 금액을 벗어난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이들과의 협상을 접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찬가지로 맥코넬도 코빙턴처럼 언드래프티 출신이다.

2015년 대학 졸업 후 드래프트에 낙방했지만 서머리그에 참가해 맹활약을 펼친 맥코넬은 필라델피아의 선택을 받았고 지난 두 시즌 간 백업 포인트가드로써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맥코넬은 2016-2017시즌 81경기에 나서 평균 6.9득점(FG 46.1%) 3.1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맥코넬은 지난 시즌을 포함해 지난 두 시즌 동안 162경기 출장 평균 6.5득점(FG 46.5%) 3.1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 주전으로 쓰기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벤치멤버로 활용하기에는 이만한 선수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백인 포인트가드인 맥코넬은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슛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재치 있는 패스들이 돋보이는 선수. 무엇보다 맥코넬도 수비력이 탄탄하다.

맥코넬은 코빙턴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피지컬과 함께 빠른 사이드스텝을 바탕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대인방어에 강점을 보인다.

맥코넬은 2016-2017시즌 평균 1.7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 평균 1.4개의 스틸을 기록, 상대를 압박해 턴오버를 유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사실상 코빙턴과 맥코넬이 지난 시즌 후반기 필라델피아 수비조직력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비에서 두 선수가 발휘하는 영향력은 팀 내 어느 선수보다 막강하다.

맥코넬과 코빙턴은 1선과 2선에 강력한 수비망을 구축, 필라델피아의 림을 보호했다.

맥코넬은 2017-2018시즌에도 펄츠의 백업 포인트가드를 맡아 그를 보좌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선 맥코넬과 펄츠를 동시에 기용해 펄츠의 공격력을 살리는 플랜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맥코넬은 2018-2019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취득한다)


필라델피아의 팀 재건 슬로건은 바로 'Trust the Process'다. 힌키 단장의 재임 시절 이 슬로건은 잠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5년 12월 제리 콜란젤로의 고문 부임을 시작으로 리빌딩의 방향성을 잡아가기 시작한 필라델피아는 최근 과감한 개혁들을 이어가며 2016-2017시즌부터는 팀 재건사업이 정상궤도에 돌입했다.

물론, 과도 있었지만 현재 핵심코어로 발돋움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것에는 힌키 단장의 공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처럼 올 여름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함께 FA시장에서의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필라델피아는 2017-2018시즌 비상을 꿈꾸고 있다.

과연 올 여름 어느새 끝이 보이기 시작한 필라델피아의 팀 재건사업은 다음 시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의문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는 2017-2018시즌 필라델피아의 경기력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사진-나이키, 점프볼 DB(손대범 기자),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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