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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동물원에 만취한 여성이 몰래 들어갔다가 호랑이에 물렸다.
오마하 경찰국에 따르면 재클린 에이디(33)라는 여성이 1일(현지시간) 새벽 헨리 도얼리 동물원이 개장하기 전에 경비원의 눈을 피해 친구 1명과 함께 들어갔다가 18살 된 말레이 암호랑이 '마이'에게 물렸다.
이 사고는 1일 오전 4시께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나, 상세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후 에이디는 친구에 의해 인근 크레이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20분께 에이디가 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병원으로 출동했다.
난동 당시 에이디는 만취 상태로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에이디는 왼손에 큰 상처를 입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에이디를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며,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동물원 관리사무소를 통해 확보한 보안 카메라 녹화 내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증거로 보면 만취한 에이디가 호랑이 우리 안으로 손을 넣었으며 이를 도발로 받아들인 호랑이가 손을 물었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1년 세 번째로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후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올해에도 2차례 경찰에 체포되는 등 여러 차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다.
그를 문 것으로 추정된 호랑이 마이는 새끼 시절 덫에 걸리는 사고를 당한 탓에 왼쪽 앞발이 없으며, 2003년 이 동물원에 들어온 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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