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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입종합지원센터 분소 설립도 고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한무경(60)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은 2일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여성 기업 전용 단지를 확보하고 개성이나 평양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분소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2박 3일간 평양을 다녀온 한 회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지에서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을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회장은 "회원 상대의 수요 조사에서 양측 신뢰를 통해 안전 문제만 보장된다면 (개성에) 진출하겠다는 기업이 많다"며 "개성공단에 여성 경제인 기업이 7개 있는데, 재개되면 남은 공단 용지를 활용해 여성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여성 기업들은 주로 내수업종이 많아 북한에 진출해 현지 생필품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북한에서 자동차 수요 욕구도 커지면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안전 확보를 전제로 진출하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싱가포르 비정부기구(NGO) 단체(조선익스체인지)가 북한에서 여성 창업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여건이 되면 평양이나 개성에 여성 창업지원센터 분소를 만들어 경제와 창업 교육을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전통적으로 내려온 음식이 그대로 유지된 것 같다"며 북한 여성이 창업한다면 식품이나 음식 관련 사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교수를 꿈꾸던 한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로 쓰러진 쌍용그룹에서 떨어져나온 자동차부품 사업부 자산을 인수해 자동차부품 회사를 창업했다. 당시 15명 안팎의 직원 수가 현재 계열사까지 합쳐 모두 1천5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임기 두 달을 남겨놓은 한 회장은 3년 임기 동안 여성 기업의 판로 확보를 위해 공영홈쇼핑 등 진출을 돕고 온라인 플랫폼인 여성 기업 일자리 허브도 구축했다.
그는 "임기 동안 역점을 둔 일자리 허브는 매주 150∼160건씩 늘어 1년도 안 돼 일자리 매칭 성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자금 측면에서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여성 기업 전용 인터넷은행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법정 단체인 협회가 참여율이 0.2%에 불과, 대표성을 지니지 못하는 만큼 회원이 지속해서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5∼6일 부산 벡스코에서 전국 여성 경제인 대상 연수를 한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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