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비 온뒤 뚝 떨어진 기온으로 서울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 강원도는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적설량을 기록, 일부지역은 대설주의보·경보가 발효됐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새벽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올해 내린 첫 눈으로 기록됐다. 눈은 쌓이지 않았다. 이는 평년대비 4일, 지난해대비 11일 늦게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산간지역은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오후 2시 기준 미시령 28.0mm, 진부령 25.5mm, 양구 해안 13.5mm, 대관령 8.5mm, 용평 8.5mm, 강릉 어흘리 5.0mm, 태백 2.5m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현재 강원 양양·인제·고성·속초 산간지역에는 대설경보가, 양구·평창·강릉·홍천·동해·삼척·정선·태백 산간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안전은 물론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양의 눈이 내린 지역 주민들은 이미 시설물 관리에 한창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태백시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영씨(44·여)는 “아침부터 경사진 곳에 주차한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라며 “창고에도 눈이 쌓일 것을 대비해 계속 치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6일부터 북서쪽의 차가운 대륙고기압 남하의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올 가을 이후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충남·전라도 서해안·제주에도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