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론자들의 대약진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한 직원이 전시물의 위치를 바로잡고 있다. 확립된 과학적 사실을 의심하는 행위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인터넷이 이 같은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유인 우주선의 달 착륙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가? 인터넷에 접속하면 그렇다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에덴 동산의 공룡
미국 켄터키 주의 천지창조 박물관에서 아담과 이브가 공룡과 함께 에덴 동산에서 살고 있다. ‘젊은 지구 창조론’을 믿는 사람들은 지구가 1만 년이 되기 전에 온전한 성인 두 명과 함께 창조됐다고 믿는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46억 년 전에 생성됐으며 모든 생명체는 미생물에서 진화했고 현생 인류는 공룡이 멸종된 지 6500만 년 후인 20만 년 전에 처음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격렬한 논쟁
허리케인 샌디는 인간이 기후변화를 초래해서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허리케인이 뉴저지 주 해안에 입힌 피해는 해수면이 상승한 탓에 규모가 더욱 커졌다. 과학계의 합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회의적인 태도는 “그런 견해를 지닌 집단의 일원으로 그 집단에 충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특징이 돼버렸다”고 예일대학교의 댄 커핸은 말한다.

거미염소
피츠버그에 있는 포스트자연사박물관에는 유전자 변형 동식물들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그 가운데 ‘프렉클스’라는 유전자 변형 염소는 거미줄 단백질이 함유된 젖을 생산하는데, 언젠가는 이 거미줄 단백질로 상업용 섬유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유전자 변형 동식물이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그럴지도 모른다는 대중의 우려 때문에 세계 64개국과 미국 세 개의 주에서는 유전자 변형 동식물이 함유된 식품에 반드시 표시를 하도록 법률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