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안 났어" "곧 집에 들어갈거야" "선물 필요 없어"…. 연인에게 한 번쯤 해 봤을 법한 말이다.

9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11월 26일부터 12월 7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375명(남 176명·여 199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의 거짓말에 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남 90.9%·여 88.4%)은 연인에게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가 많이 하는 거짓말에는 남녀 모두 "화 안 났어"(남 41.5%·여 39.2%)를 가장 많이 꼽았다. 2위는 "선물 안 사줘도 돼"(남 27.3%·여 12.6%)가 차지했다.

여성 응답자는 여자가 흔히 하는 거짓말로 "재미있게 놀아"(12.1%), "나갈 준비 다 했어"(10.6%) 등을 꼽았고, 남성 응답자는 "미안해, 전화 온 줄 몰랐어"(17.0%)를 들었다.

남성들이 뽑은 남자가 많이 하는 거짓말 1위는 "이제 집에 갈거야"(44.3%)였다. "네가 제일 예뻐"(28.4%)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성들이 꼽은 남자가 많이 할 것 같은 거짓말에는 "미안해, 전화 온 줄 몰랐어"(24.1%)와 "난 거짓말 안 해"(22.1%)가 각각 1, 2위에 올랐다.

이 같은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남녀는 모두 '상대방이 화를 낼까봐'(남 32.4%·여 36.7%)라고 답했다.

거짓말하다 들켰을 때 남녀의 대응법은 달랐다.

남성의 절반 이상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빈다'(54.0%)를 택했지만 여성은 '변명을 한다'(31.7%)와 '적반하장으로 뻔뻔하게 대응한다'(25.6%) 등의 방법으로 상황을 모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