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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3일 하루에만 무려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쏟아진 가운데, 신천지 교회와 대구지역에서 유입되는 감염사례에 이어, 온천교회와 네오스파 찜질방을 거점으로 한 지역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무려 7명의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앞서 부산 1호 확진 사례였던 우한 교민의 아들(19세)에 이어 부산에서 발생한 16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무려 절반이 이 곳 온천교회에서 쏟아졌다.
부산시와 보건 당국은 온천교회 내에 감염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적인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1호 확진자의 경우 아버지인 우한 교민이 바이러스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진바 있다.
이에 따라 온천교회가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기성 개신교 교회이지만, 신천지 신도나 대구지역을 방문한 누군가가 이 교회 행사에 참석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온천교회 시설에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수련회에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교인 8명이 모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련회 행사를 통한 교인들의 감염원 밀접 접촉이 대규모 전파 사례를 낳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수련회가 젊은 교인들을 중심으로 임의로 진행돼 참석 인원이 150명 안팎에 달한다는 사실 외에 정확한 참석자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교인들을 상대로 집적 신고를 받는 한편, 참석교인 자가격리 조치와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하나의 대량 감염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사례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중국 국적 29세 남성인 7번 확진자의 경우다.
7번 확진자는 17일까지 대구에서 지낸 뒤 부산으로 돌아왔으며, 수영구에 있는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동안 부산진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병 전파 위험이 높은 찜질방에서 장기간 머문 확진자가 나온 만큼, 다른 이용객이나 직원들의 무더기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7번 확진자가 우리말에 능숙하지 않고 진술마저 계속 엇갈리고 있어 정확한 동선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
부산시는 7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해당 기간 찜질방을 다녀간 시민들이 적극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찜질방 방문객은 지역 보건소에 신고 후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부산시는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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