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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중국 후베이성으로 의료지원을 나서는 남편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여성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신화/연합뉴스
중국과 5000㎞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에선 지금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제 손실을 각오한 초강력 봉쇄 대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사히신문은 23일 몽골국영TV를 인용, 몽골 정부가 이달 초부터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 운항도 모두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핵심 수출 품목인 석탄도 다음 달 2일까지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몽골 내 트럭 운전사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몽골에 중국은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석탄은 수출 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력품이다. 몽골은 약 한 달간 석탄 수출 중단으로 약 1억6500만달러(약 20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이를 두고 큰 경제적 손실도 각오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 밖에도 몽골 정부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3월 말까지 임시 휴교하고 마스크 품절 사태를 대비해 군까지 동원, 마스크 생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몽골 정부는 감염자 발생을 대비해 격리 장소 정비도 진행 중이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지난 12일 몽골의 최대 명절인 24일의 ‘차강사르’ 관련 행사를 모두 중단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이날 친척과 직장 동료들의 집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이도 모두 중단토록 요청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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