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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드립(자유)] 훈련소에서 있었던 실화..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14 13:09 조회수 : 290 추천수 : 0

본문

이 이야기는 본인이 실제 겪었던 일로써 픽션이 아닙니다.

1993년 10월 초에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신교대에 입교했습니다.

저는 사회에 있을때도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교대에서 나오는 담배는 제 관물함에 차곡 차곡 쌓여갔습니다. 가끔 동료들에게

선심차원에서 나누어 주기도 했었지요...

기억으론 흰색의 솔 이였던거 같아요... 왜이리 담배를 많이 주는지...원....

그렇게 3주차 까지 지내을까요?

갑자기 구대장(저의 소대 대장 (병장 말호봉))님이 오시더니 저를 포함 3명을 너.너.너 이리나와

하시는 겁니다.. 저희 3명은 조금 놀랬져... 갑자기... 그러니까..

이유는 내일 위에서 무슨 검열 나오는데.. 저를 포함한 3명이 머리카락 길이가 좀 길다고

빨리 나가서 깍고 오라는 것입니다..

마치 교육대에 이발소가 있어서 깍으러 갔는데..웬 이병이 여기 앉아 하더니 바리깡으로 한손으로

막 깍는 것입니다. 이게 깍는 건지 뽑는 건지.... 암튼 우리 3명은 그렇게 아픔을 참고 다 깍고

시간은 지나 저녁을 먹고 내무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구대장님이 오시더니 밖에서 머리

깍고 온 사람 있으면 손들어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또 우물쭈물 하다가 얼차려 당할까봐..

훈련병 XXX 머리 깍고 왔습니다. 했더니 저에게 바리깡 한개를 주더니.. 우리 소대원들을 전부

머리를 깍으라는 겁니다.. 허걱 ..머리를 한번도 안깍아 본 저로선 황당한 일이죠..

그래도 어케요 까라면 까야죠...

이때 부터 일이 터지기 시작한 겁니다. 소대원들은 빨리 깍꼬 쉰다고 먼저 깍아 달라고 아우성이고

어떤 대원은 담배 1-2갑 줄테니 먼저 잘깍아 달라고 부탁하고.. 암튼 평생 첨 잡아본 바리깡으로

제가 잘 깍을 수 있을까요? 그나마 초반에 깍은 사람은 운이 좀 좋죠.. 손아귀에 힘이 힘으니까..

근데 시간이 지날 수록 손아귀에 힘도 빠지고... 잘 들지 않는 바리깡으로 깍으려니... 미치겠더라구요.

머리 뽑이구.. 비명지르고.. 좌우 대칭 안맞고.. 맞추려니 좀더 깍고 하다다가 해병대 머리 만들어

버리고.. 동료들 머리가 가관이였습니다.. 오히려 낮에 이등병에게 머리 깍고 온 제머리가 아주

보기 좋더라구요...

저녁7시부터 깍기 시작한 머리가 저녁10가 다 돼서 끝났어요... 동료들은 거울을 보구 저를 죽이니

살리니 난리들 났구... 제 오른 손은 아예 주먹도 안쥐어 지고.. 팔이 이상하더라구요...

그 난리속에 마침 제가 그날 불침번 초번이라서 준비하고. 복도 제 위치에 가서 불침번 준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저의 소대 에서 구대장 비명 소리가 나더니..." 야...!! 너희들 머리 누가 이렇게

만들어 놨어..."!!!!!!! 이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헉 난 죽었다... 싶어 있는데..

동료가 절 부르러 왔구 전 떨면서 내부반에 있는 구대장에게 갔죠..

구대장님이 야 너 임마... 밖(사회)에서 머리 자르다가 왔다며?...

전 순간...멍...잉...

아닙니다.. 오늘 낮에 머리 깍고 왔는데.. 구대장님께서 머리 깍고 온사람 손들어 하길래

잽싸게 제가 손 든겁니다....

이말을 듣는 순간 구대장과 저희 소대원들은 다들 자지러 지구..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구대장님과 저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잘못이루어서 빚은 대형 사고 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전 한 3-4일 동안 바리깡 휴우증으로 수저도 제대로 못들고 들기만 하면 바들바들

떨리고 소대원들은 모두가 영구 땡칠이가 되서 남은 훈련기간을 마쳐야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더 구체적으로 못 써서 재미는 들하겠지만.... 암튼 제겐 추억으로 남습니다.

1993년 10월 용인 신병교육대 김구남 구대장님과. 소대원여러분 사과를 드립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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