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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터전 삼은 울산 신석기시대 사람 모습 느낀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에서 처음 확인된 신석기시대 유적인 신암리 유적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신석기시대 사람을 재조명한 '신암리, 바다를 무대로 삼다' 특별전이 열린다.
울산박물관은 10월부터 12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Ⅰ에서 이 특별전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전시는 제1부 '바다를 무대로 삼다', 제2부 '토기에 무늬를 새기다', 제3부 '풍요와 아름다움을 바라다'로 구성됐다.
전시 도입에서는 울산 신석기시대 문화에 대한 개괄 설명과 함께 신암리 유적 발견 경위, 조사 과정 등을 소개한다.
신석기시대 '신암리 비너스'라 불리는 흙으로 만든 여인상도 만날 수 있다.
제1부 '바다를 무대로 삼다'는 신석기시대 어로 문화에 관해 설명한다.
신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어로 도구를 중심으로 황성동에서 나온 고래 뼈,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 속 고래 그림과 고래잡이 영상 등을 통해 바다를 무대로 어로 활동을 하며 산 신석기시대 사람을 만난다.
제2부 '토기에 무늬를 새기다'에서는 신석기시대 토기 중에서도 토기 겉면에 진흙 띠를 덧붙이거나 겉면을 눌러 도드라지게 해 여러 가지 무늬를 장식한 덧무늬토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암리 유적 토기를 접할 수 있다.
토기 전체에 장식된 균형감 있고 아름다운 무늬에서 신석기 사람의 예술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제3부 '풍요와 아름다움을 바라다'에서는 신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붉은 칠 토기, 옥으로 만든 귀걸이 등 의례품과 장신구를 통해서 신암리 사람의 신앙적이고 의례적인 삶의 모습,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신체 장식을 한 신석기 사람 생활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이상목 관장은 "신암리 유적은 우리 지역에서 처음 발굴된 선사시대 유적이자 우리나라 동남해안을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이어 "이번 전시는 바다를 무대 삼아 고래를 잡고 반구대암각화를 새기고 바다를 섬긴 우리 선조 삶과 정신을 엿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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