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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대 공신탓컴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마련된 ‘온라인 개학’ 조치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강 대표는 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온라인 수업을 해보신 분들은 ‘지옥문이 열렸다’고 표현한다”며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는데 그게 가능했다면 학원이나 과외도 굳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실은 소통하기도 쉽지 않고 장비 문제 등 별일이 다 생긴다. 초창기에는 엄청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교육부가 다자녀 가구에 디바이스를 지원한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거다. 9일 만에 모든 게 준비돼야 한다”며 “사소한 것까지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개학날 ‘이러려고 개학한 거냐’는 말이 쏟아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강 대표는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기 위한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학생의 휴대폰이기는 한데, 눈이 피로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며 “그나마 노트북이나 PC 크기 정도는 돼야 수업 듣는 느낌이 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딴짓을 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집중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은데, 결국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봐 줘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을 대변하며 “실제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들도 카메라를 틀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생동감이 떨어지다 보니 학생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낄 것”이라며 “특히 요즘은 크리에이터나 BJ들의 실시간 방송이 많기 때문에 더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2주 연기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강 대표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고3들은 학습 공백이 생겼다. 그런데 또 언제 개학을 할지 모르다 보니 계획을 짜기도 애매하다”며 “반면 재수생들의 경우 원래 계획대로 공부를 하는 데다가 수능이 미뤄지면서 공부할 시간을 벌었다. 반수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수시가 계속 확대된 상태인데 수능으로 가는 정시 재학생들이 더 힘들어지는 것은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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