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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회담을 가진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바이든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대책 등 '세계적인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한미 양국의 원활한 의견 조율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견제성 보도를 내놓았다.
산케이는 "북조선(북한)과의 대화를 최우선으로 해 온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성과가 차기 미 행정부에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무의미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한미가 앞으로 대북정책에서 어디까지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트럼프 정부와 사이에 이뤄낸 소중한 성과가 차기 정부로 잘 이어지고,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 유화정책이 성과를 거뒀다고 규정하고 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산케이의 보도는 일본 우익세력들이 이러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흐름을 못마땅하게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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