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자유)] 최초의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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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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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Robert S. Dietz
베이요네즈락스 해역에서 발생한 소규모 화산폭발을 관찰하던 ‘시키네 마루 호’의 일본인 선원들은 화산섬 탄생의 초기 산통을 곧 목격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1952년 9월 18일 오전 9시 20분, 선원들이 보고 있던 광경은 굳어 가는 용암에서 ‘묘진’ 섬이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을 때 수심 1500m의 태평양 해저에서 발생한 해저화산의 첫 번째 폭발이었다.
몇 시간 후 해저화산은 산 정상에서 계속 격렬한 폭발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화산섬 탄생의 첫 번째 신호인 유황가스 연기를 태평양의 잔잔한 수면 위로 뿜어냈다. 불덩이가 터지면서 천둥 같은 폭발음에 섬광이 번쩍이며 바다 위로 수증기가 소용돌이치며 올라갔다. 용암덩이가 환한 빛을 내며 빗발치듯 바다 속으로 떨어졌고 바닷물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끓어 올랐다.
9월 23일 이 섬은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지만 격렬한 화산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날 묘진 섬은 위험을 무릅쓰고 해저 분화구 바로 위를 통과하던 탐사선 ‘카이요 마루 호’의 선원 31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이 화산은 최후의 굉음을 내면서 탐사선을 심연 속으로 삼킨 것이다.
- 저스틴 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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