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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한 소년이 고릴라 우리에 떨어진 후 고릴라의 보살핌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이제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 소년이 영국 일간지와 인터뷰를 통해 30년 전 그 사건을 회상했다.
그는 그 사건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백했다.
목재 제조업에서 일하는 레반 메리트 (Levan Meritt, 35)는 동물을 좋아했던 소년이었다.
1986년 그의 동생 로이드 (Lloyd)의 4살 생일을 맞아 메리트의 가족은 뉴저지 동물원을 찾았다.
그는 동물원 고릴라 우리 앞 설치된 벽에서 고릴라를 감상하던 중 미끄러져 우리 안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는 낙마로 인해 순식간에 정신을 잃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고릴라들이 메리트를 해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잠보라고 불리는 몸무게 200kg이 넘는 거대한 수컷 고릴라가 메리트에게 다가와 다른 고릴라들의 접근을 막고 그를 정성스레 쓰다듬었다.
메리트가 의식을 찾고 울음을 터뜨리자 잠보는 자리를 피했다.
메리트는 인터뷰를 통해 “두개골과 팔 골절로 6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잠보가 나를 보호했다는 것을 병원에서 알게 됐다”며 “나는 죽을 때까지 잠보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그가 나를 그렇게 보호한 것은 너무나 놀랍다”고 밝혔다.
사건이 있고 난 후 메리트는 뉴저지 동물을 10번 넘게 방문했다.
특히, 잠보가 죽은 뒤 실물과 같은 크기의 동상이 세워질 때 동물원을 방문해 동상 설립을 축하했다.
그는 ‘고릴라 사건’으로 인해 학창시절 ‘타잔’ 또는 ‘고릴라 소년’이라고 놀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학창시절 괴롭힘은 그의 동물에 대한 사랑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동물들을 사랑한다 말했으며 그의 두 아들도 동물을 사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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