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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의 귀환]
청청 패션·디스코 등 다시 유행, 드라마 '응팔' 8% 시청률 기록
소득·일자리 늘어난 1980년대… '취업난' 20대에겐 동경의 시대
정치 암울했지만 4050세대에겐 민주화 기여했다는 성취감 있어
배바지에 청재킷을 즐겨 입는 덕선(혜리)과 친구들은 경주 수학여행 때 장기자랑에 나가려고 소방차의 '어제밤 이야기'를 연습한다. 장기자랑 1등 상품은 국산 워크맨 '마이마이'. 덕선이 첫사랑을 시작할 무렵에는 이선희의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가, 경주 가는 길에 덕선이 카메라를 잃어버렸을 때는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이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13일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3회는 시청률 8%를 기록하며 금토 드라마를 평정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경주, 마이마이, 소방차… 드라마가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보는 줄 알았다"는 등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80년대의 귀환이다. 젊은이들은 30년 전 유행했던 청바지와 청재킷을 걸쳐입고, 패션업체에선 일명 '맨투맨'이라 불리는 스웨트셔츠와 야구모자를 선보인다. 바지 허리가 배꼽까지 올라오는 '배바지'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요즘 10~20대들이 한 켤레씩은 가지고 있다는 아디다스 '슈퍼스타' 운동화는 80년대에 유행한 모델이다. 지난여름 '원더걸스'와 '티아라'는 모두 80년대에 전 세계를 휩쓴 디스코를 차용한 복고풍 신곡을 내놨다. 비슷한 시기에 '에이핑크'는 한 음악 방송에서 청조끼와 청치마를 입은 채 1984년 인기를 끌었던 나미의 '빙글빙글'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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