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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 변장해 잠복수사를 하던 경찰에게 다가온 시민들(동영상)
최근 밴쿠버 경찰청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Downtown Eastside) 지역에서 잠복수사를 벌였다. 이곳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상대로 한 폭행과 강도사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는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로, 사실상 캐나다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곳이기도 하다. 주로 노숙자와 약물중독자,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잠복수사에 나선 건, 올해 30세의 마크 홀스리(Mark Horsley)였다. 그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 거리에서 약 5일 정도 잠복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러 사람이 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홀스리를 폭행하거나, 그에게 돈을 뺏으려 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이 영상은 지난 7월 17일, 밴쿠버 경찰청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것이다. 홀스리는 “그 동네 사람들은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사람으로 여겼다”며 "덕분에 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홀스리가 만난 사람 중 퀘벡 출신의 한 젊은 남성은 그의 건강을 위해 기도를 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홀스리의 가방이 열린 걸 발견한 또 다른 남자는 그의 가방을 닫아주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약 75센트 가량의 돈을 주고 가기도 했다.
잠복수사 이후 홀스리는 “시민들의 마음이 감동적이었다”며 “사회에는 나쁜 사람보다 착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CA의 Vancouver Undercover Cop Was Wrong When He Expected The Worst From The DT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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