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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나트륨 함유량이 높아 주의해 섭취해야 한다. 실제 라면 1개에 함유된 나트륨 양은 1800~1900mg인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mg에 육박하는 수치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관 속 나트륨이 수분을 흡수해 혈관이 팽창하고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이 생길 수 있다. 그래도 라면의 유혹을 이기 어렵다면 조리법을 바꿔보자.
'면세척조리법'을 시도해보는 게 도움이 된다. 면세척조리법은 물에 한 번 끓이고 건져낸 면으로 라면을 조리하는 것이다. 세명대 바이오식품산업학부 오창환 교수팀은 시중에 있는 인스턴트 라면을 일반조리법과 면세척조리법으로 나누어 조리한 후 각각의 나트륨 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면세척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은 나트륨 섭취를 최대 27%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냄비 두 개에 각각 물을 넣고 끓인 후 한 냄비에는 면, 다른 냄비에는 건더기 수프, 분말 수프를 넣고 4분 가열했다. 가열이 끝나면 면만 끓인 냄비에서 면을 건져 수프를 끓인 냄비에 옮겨 담은 뒤 30초간 더 가열했다. 그 결과,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에서 검출된 나트륨 총량은 1890.5mg이었다. 반면 면세척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나트륨 총량은 1645.3㎎으로,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 수준이었다.
면세척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면·국물을 모두 섭취하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87%에 해당하는 나트륨을 섭취한다. 그러나 면만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일반 조리법으로 끓인 라면의 73% 수준으로 낮아진다. 라면은 조리 전엔 전체 나트륨의 20%만 면에 포함돼 있지만, 조리 후엔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면의 나트륨 함량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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