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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새소망교회가 대한예수교장로회 로고를 무단 도용한데 이어 일부 목사의 신상 정보도 사실과 다르게 공개한 정황이 드러나 배경이 주목된다.
신천지예수교가 부속기관 소재지로 신고한 위치에서 서울시의 폐쇄 조치 전까지 운영됐던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다. 음성적인 포교 활동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는 신천지예수교의 운영 방식과 접점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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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안은 불교인데"…부목사 계정 실제 주인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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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9일 새소망교회 홈페이지에 기재된 목사 3명에게 신천지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등 취재 요청을 위해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다. 새소망교회 홈페이지상에 부목사 이메일 계정으로 기재된 계정의 실제 소유자임을 주장하는 A씨로부터 답신 메일이 온 것. A씨는 자신을 20대 대학생이라고 소개하며 "내 아이디가 도용돼 매우 불쾌하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이메일·전화 통화 등을 통해 "초등학교때부터 쓴 아이디라 최소 10년 이상 된 아이디가 도용 된 것 같다. 아이디는 OTP 등을 사용하고 있어 해킹이 된 것 같지 않으며 메일 주소가 도용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나는 교회나 신천지와 어떤 관련도 없다. 집안은 불교 쪽이며 개인적으론 어떤 종교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목사 계정으로부터는 현재까지 답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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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측 강경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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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신천지는 새소망교회 홈페이지에 나온 주소와 같은 위치를 명칭에 대한 정보 없이 '부속기관'으로 정부에 신고했다. 이 위치에 있는 출입문들은 서울시장 명의로 긴급 폐쇄 조치됐고 방역도 실시됐다.
머니투데이는 서울시의 신천지시설 현장 점검에 동행하며, 이 지번에 위치한 시설 출입문 위에 대한예수교장로회의 간판이 설치돼 있음을 최초 보도했다. (관련기사: [르포]'피부숍·미용실' 간판붙은 그곳은 신천지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는 업무표장에 등록된 총회 로고의 무단 사용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머니투데이는 새소망교회 사안과 관련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신천지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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