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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칼국숫집 사장 암투병 소식에 백종원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3월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위기관리 특집편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파동 냉면집, 인천 꼬마김밥집, 원주 칼국숫집이 서로 다른 이유로 위기관리를 받았다. 먼저 청파동 냉면집은 방송 후 가게를 이전했고, 맛이 평범하다는 SNS글이 올라와 백종원의 우려를 산 가게. 냉면집 사장은 방송 전부터 가게 이전을 준비중이었고 여름에는 400그릇까지 팔았다고 말했다.
맛이 평범해진 이유는 장사가 잘됐기 때문. 백종원은 냉면을 먹어보고 “그 때도 말했지만 회를 더 숙성시켜야 한다. 내가 무릎 꿇고 배우고 싶다고 했던 맛이 아니다”며 우연히 장사가 안 돼 묵혀둔 신 김치를 먹고 기가 막힌다고 했는데 잘 익은 김치를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회냉면 가격은 8천 원 그대로였다.
이어 백종원은 트레일러 계약이 종료된 인천 꼬마김밥집으로 상권을 알아봐주러 갔고, 김성주 정인선이 문을 자주 닫는다는 원주 칼국숫집으로 팀을 나눴다. 백종원은 전문가 포스를 뿜어내며 인천 꼬마김밥집 사장이 미리 알아봐둔 가게 자리를 반대 “괜찮은 데가 있다”며 새로운 입지 소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그 사이 김성주 정인선은 원주 칼국숫집 사장을 만났고, 사장은 왜 가게 문을 자주 닫았냐는 질문에 망설이다가 암수술과 항암치료 사실을 고백했다. 사장은 6월 ‘골목식당’ 방송 후 12월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알고 수술을 받았고, 현재 3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으려 서울을 오가고 있다고.
사장은 암투병 사실을 숨기고 싶었다며 “저녁에 잠깐 나오니까 손님들이 벌써 이상하게 생각하고 글을 올렸더라”고 말했다. 뒤이어 사장은 “진짜 너무 행복해서 그냥 편안하다. 수술했는데도 너무 편안하다. 다 내려놓으니까. 여러분 덕에 정말 행복했다.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 게 고맙고. 맛없어도 맛있다고 하면서 가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정인선은 눈물을 쏟았고, 사장은 ‘골목식당’과 짧은 시간 정이 들었다며 “보고 싶을 때는 사진 쳐다보고 그런다. 아무 때 가도 나는 이제 더 행복 누릴 게 없다. 여러분에게 너무 사랑받고. 그런데 내가 보답을 못해서 그게...”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보답하고 가셔야죠. 안 받으려고 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걸어두셨으면 보답을 받아야겠다”고 응원했다.
칼국숫집 사장은 김성주가 좋아하던 팥죽을 대접했고, 김성주가 “팥죽 맛은 여전하다. 백대표에게 보고 하겠다”고 말하자 제작진이 영상통화를 권했다. 백종원은 영상통화로 암투병 사실을 알고 “아이고. 어떡해...”라며 놀랐다. 칼국숫집 사장은 “대표님 죄송해요. 괜찮아요. 건강해요”라며 “전화하고 싶은데 못했다. 진짜 보고 싶고. 내가 뭐라고 막 편지도 쓰고 싶은데 못했다. 사랑합니다. 저 너무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라고 백종원을 달랬다.
결국 백종원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아, 참 거지같네”라며 말을 잃었다. 김성주가 “대표님 목소리 들어야 힘이 난다고 한다”고 말하자 백종원은 그제야 “힘내세요. 이제 좋은 일만 있을 거니까”라고 응원했고, 칼국숫집 사장은 “앞으로 20년 더 할 거예요. 대표님”이라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무리하지 말고 몸 관리 하세요”라고 거듭 당부했고, 칼국숫집 사장은 전화를 끊고 “괜히 대표님만 울렸네. 모르셨구나”라며 눈물 흘렸다.
칼국숫집 사장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에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인간 말종들도 잔병 없이 오래 사는데 이런 천사 같은 분을 왜. 하늘도 무심하다” “할머니 꼭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백종원 말대로 참 거지같다. 아들 보내고 가게 불나고 골목식당 만나서 피나 했는데 암이라니 슬프다” “보는 내내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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