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게임 속 캐릭터를 높은 퀄리티와 비주얼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프레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수의 팀이 등장해 자신들의 멋진 작업 이미지를 뽐내고 있기도 하고요.
국내 코스프레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님을 필두로 순수한 아마추어 활동만을 목표로 하는 큐라레 코스프레 프로젝트와 7인의 미녀 코스어들. 많은 유저들의 관심 속에 첫 번째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친 그녀들이 다시 한 번 뭉쳤습니다.
매주 새로운 이미지로 게임 유저를 찾아가는 큐라레 코스프레 시즌2!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큐라레 인벤 게시판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더불어 매주 코스어 한 분의 소개부터 작업 동안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큐라레 코스프레 프로젝트 코너를 통해 확인하세요!
* 코스프레 이미지는 클릭시 확대됩니다.
Q. 닉네임
안녕하세요 '아카리(AKARI)'입니다. 많이들 그러셨듯이 초기에 코스프레 했던 캐릭터가 닉네임이 되어버렸어요. 본명이 독특하고 마음에 드는지라, 이런 닉네임을 설정한 게 후회되기도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것 같네요…….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가람과달님
Q. 코스프레 경력
본업은 마케터로 지금은 관련 공부를 하고 있고, 유부녀이기도 합니다.
코스프레 활동이 본업은 아니지만,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해온 취미이니 저를 설명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네요. 현재 남편도 코스프레를 하다 만났고요. 이러니 코스프레 활동을 중단했던 시간 동안 탈덕을 시도했지만,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던 같네요. 다시 돌아왔답니다.(웃음)
이참에 고이 간직해뒀던 의상들을 다시 하나씩 꺼내 입을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가람과달님
Q. 이번 코스프레를 선택하게 된 이유
아무래도 큐라레가 카드게임이다 보니, 성격이 드러나는 몇몇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하고는 주로 일러스트와 의상의 매력에 의존해서 코스프레를 결정하게 되어요. 특히 이번 'VIII.힘' 카드는 저의 의상 취향 절반, 그리고 도전 욕구를 절반을 담아 고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나오는 플라스틱 스타일, 그러니까 SF 느낌이 나는 전신 슈트를 참 좋아하는데요, 'VIII. 힘'이 그런 스타일의 예쁜 레깅스를 입고 있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 자꾸 그 레깅스만 멍하니 쳐다보게 됐죠.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못했던 동양풍 의상에 도전해보면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어요. 동양풍 드레스와 SF 느낌의 레깅스의 오묘한 조화, 이게 제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아요.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가람과달님
▲ 메이저 아르카나 중 힘과 용기를 상징하는 'VIII.힘'
Q. 코스프레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VIII.힘'은 일러스트만 있고 게임상에서 대화나 행동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할지는 전부 저의 상상력에 달려 있었어요. 캐릭터 표현에 저의 상상력을 덧붙이기 위해 일러스트를 찬찬히 보고 있자니 부드럽고 청초하면서도, 때론 말 그대로 ‘힘’이 느껴지고, 전혀 다른 세상의 존재라는 느낌도 들기도 했어요.
저런 다양한 요소를 한 번에 담아내는 연기력은 없으니까, 일단은 다양한 느낌을 각각 사진에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파즈님
의상 제작 과정에서 힘을 주었던 부분은 우선 머리 장식입니다! 커다란 꽃과 댕기가 동양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포인트라서, 이 머리 장식을 달았을 때 어떤 느낌일지 상상하면서 즐겁게 만들었어요.
물론 사랑해마지않는 레깅스도 신이 나게 만들었습니다!(웃음) 몸통에 들어가는 검은색 원단은 일러스트와 똑같은 것을 찾을 수 없어서 염료로 하나하나 무늬를 만들어 주었고요.
말하다 보니 제작 과정 하나하나가 다 생각나서 어디가 중점인지 모르겠네요. 직접 만들었던 과정 모두에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파즈님
▲ 동양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선택한 머리 장식
▲ 만드는 재미가 있었던 독특한 모양의 레깅스
Q. 제작 및 촬영과정 중 에피소드
예전부터 코스프레는 제가 좋아하는 작품, 최소한 보고, 플레이한 작품을 한다는 신조였어요. 게임도 어떤 작품인지 알고 싶어서 시작했죠. 문제는 정신 차려보니 인생 최대 과금도 했고 촬영 날에도 그 새를 못 참고 자동진행모드로 틈틈이 달려주는 폐인이 되어있었습니다…….
보통 코스프레 촬영을 하다 보면 캐릭터 원본 그림을 봐야 할 일이 생기는데요, 촬영 중간중간 일러스트를 찾는 팀원에게 인벤 큐라레 갤러리가 대신 제 게임 화면(특히 마도서 수집함!)을 틀어서 보여 주었네요.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파즈님
준비 과정에서는 가발과 메이크업과 관련된 것들이 기억이 많이 나네요. 지난번 뉴턴 코스프레를 하면서, 다음에는 꼭 평범한 가발, 얼굴을 커버해줄 수 있는 가발을 써야지 하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캐릭터를 정해놓고 보니까 'VIII. 힘'카드도 범상치 않은 머리 모양을 한 거에요.
그렇게 조마조마하면서 가발을 맞추어 썼는데, 이건 영락없는 춈마게*였어요. 앞머리는 한가운데만 넘기고 정수리엔 올림머리까지 한 그 꼴이 너무 웃겨서 말이 안 나올 정도라, 멤버들에게 가발을 착용한 자기학대(?) 사진을 보내주기도 했지요.
(춈마게 : 일본 에도 시대의 남자가 틀어올린 상투의 한 가지)
그러던 와중에, 촬영 일주일 전에 시간이 되는 멤버들이 모여서 메이크업 연습을 했어요. 코스프레 활동을 쉬는 동안 가장 많이 변한 환경은 아무래도 메이크업 방법이거든요. 빙유카 언니의 지도를 받아서 요즘 코스프레 메이크업법을 익혔어요. 사실 '이렇게나 진하게 그려도 되는 거야?' 싶었는데 어느새 완성하니 자연스러운 정도여서 신기함의 연속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메이크업을 끝내고서 문제의 ‘춈마게’ 가발을 다시 뒤집어썼습니다. 그제야 하루 언니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실 춈마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요. 언니, 매번 이런 캐릭터를 골라서 미안해!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쵸리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쵸리님
Q. 소감
저는 왜 또 소화하기 어려운 가발을 써야 하는 캐릭터를 고른 것인지…. 그래도 가발, 의상 등 여러모로 도전 정신을 불태웠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멤버들에게 참 고마워요. 준비과정 동안에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동대문에 갔다가 제 의상에 들어가는 재료를 발견했다면서 가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다거나, 제작과정에서도 옷본이나 재료조합 등도 같이 고민해주고 도와주었어요. 특히 지현이에게 고맙네요. 메이크업 레슨도 해주고 완성된 사진도 같이 봐준 동료들에게도 고마워요.
문제의 그 가발에도 버티고 촬영할 수 있었던 건 결국 멤버들 덕인 것 같아요. 혼자서 큐라레 코스프레를 준비했다면, 지금처럼 흡족하게 마무리 지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코스프레 활동에 다시 불을 지폈으니 책임져줬으면 해요! 큐라레 세 번째 코스프레프로젝트라든지, 다른 뭐라도 해서 말이에요!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쵸리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마크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마크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마크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미노츠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미노츠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와와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와와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J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J님
▲ 코스어: 아카리님, 사진: J님
- [닉네임] : 쪼금만더김숙희[레벨]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