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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캐릭터를 높은 퀄리티와 비주얼로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코스프레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수의 팀이 등장해 자신들의 멋진 작업 이미지를 뽐내고 있기도 하고요.
국내 코스프레 초기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해온 이분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루님을 필두로 순수한 아마추어 활동만을 목표로 하는 큐라레 코스프레 프로젝트와 7인의 미녀 코스어들. 많은 유저들의 관심 속에 첫 번째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친 그녀들이 다시 한 번 뭉쳤습니다.
매주 새로운 이미지로 게임 유저를 찾아가는 큐라레 코스프레 시즌2!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높은 퀄리티의 이미지를 큐라레 인벤 게시판을 통해 단독으로 선보입니다. 더불어 매주 코스어 한 분의 소개부터 작업 동안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까지! 큐라레 코스프레 프로젝트 코너를 통해 확인하세요!
* 코스프레 이미지는 클릭시 확대됩니다.
Q. 닉네임
'디도'라는 닉네임은 판타지 '로도스도 전기'의 하이엘프 디드리트에 반해서 지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하이엘프 같지 않네요. 따로 태닝을 하지는 않지만, 짙은 여름 피부처럼 되거든요. 결국 '하이엘프가 될 수 없다면 다크엘프처럼 섹시해지자!'라고 타협했지만, 그마저도 식욕에 져버려 항상 육덕진 몸매가 되고 말아요. 그래서 365일 다이어트를 하는 디도입니다.
▲ 코스어: 디도님, 사진: 파즈님
10년 넘게 코스프레를 했지만 제대로 한 게 없어 보이는 슬픈 코스어이기도 합니다. 사진사분들이 항상 사진으로 살려주시고 있네요. 그래도 코스프레는 일상을 탈출할 수도 있고, 새로운 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 계속하고 있어요. 다만 이제는 가정에 얽매이기 시작해 위기네요. 또한, 점점 늙어가는 모습에 피부가 탱탱한 어린 코스어들이 부럽기 시작하고요.
▲ 수영복과 교복을 겹친 독특한 패션의 주인공 '산티아고'
Q. 선택하게 된 이유
교복 단추를 푸니 수영복이 보이다니! 거기에 삼지창을 들고 있어요! 나의 단점인 종아리를 가려주는 완벽한 부츠까지! 완전히 삼위일체한 캐릭터입니다! 거기에 표정은 또 얼마나 섹시해 보이던지요. 취향을 제대로 저격당했다고 할까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거동이 편한 캐릭터의 의상이었어요. 지금가지 코스프레한 의상은 뭔가 움직이기 어려운 옷이나 이것저것 부착해야 하는 불편한 옷들이었거든요.
▲ 코스어: 디도님, 사진: 파즈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경용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가람과달님
Q. 중점을 둔 부분
MAX 버전은 약간은 시무룩하지만 섹시한 표정, 교복 단추를 풀었을 때는 씩 하고 웃는 표정을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MAX+와 MAX 버전 모두 제대로 준비하고 싶었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MAX+는 교복 단추만 푼 정도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요. 부츠를 만들 때 '어디까지 올려야 나름대로 절대 영역(!)이 될까?' 하면서 고민을 하기도 했다죠(웃음).
▲ 코스어: 디도님, 사진: 와와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와와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와와님
Q. 에피소드
전 분명 수영복을 입고, 위에 교복을 또 입고 제대로 나왔는데 사진 찍으시는 사진사분 중 한 분이 이러더라고요.
"악! 언니 옷 입고 다 입고 나와!"
전 분명 다 입고 있었습니다(웃음).
▲ 코스어: 디도님, 사진: 미노츠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무군님
소품을 준비하면서도 참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 산티아고가 가지고 있는 창, 청새치 그리고 돛이 소품으로 처리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이 중에 창은 제가 만들려고 한다면 만들 수 있었지만 퀄리티가 너무 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결국, 높은 완성도를 위해 소품 장인인 쌀소년님에게 미리 주문해놨었죠. 쌀소년님도 이제는 개인 수주를 받지 않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개인 수주를 넣은 거였어요.
쌀소년님의 마지막 개인 주문 작품, 그 완성품을 보고 깨달았어요. 제작을 맡긴 게 정말 정답이란 걸요. 이렇게 멋진 퀄리티가 나오다니요. 특히 창에 대해 자세히 나온 이미지가 없어서 쌀소년님이 일러스트를 작업한 작가분에게 원본이미지를 직접 받으셨더라고요! 이때 알게 됐는데 원본에서는 창의 끝 부분이 세 갈래로 나뉘는 삼지창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만들기 힘들었다고 하기도 했고요. 제게 속으셨다면서요(웃음).
그래도 정말 디테일 하나하나, 손잡이 부분까지 완벽히 재현해서 만들어주셨어요. 창을 만들면서 길이도 고려해 들고 갈 수 있도록 분리해서 만드셨더라고요! 정말 너무 대단했어요.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쌀소년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무군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무군님
▲ 쌀소년님이 만든 창과 인터넷으로 구한 청새치
또 다른 소품인 청새치 제작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이게 없으면 허전할 듯 한데, 인형을 만들기는 별로였고, 막상 사려니 마음에 드는 것도 없었고요. '돌고래라면 정말 인형 많은데, 왜 청새치야!' 하면서 좌절했죠. 그런데 인터넷 인형사이트에 청새치 인형이 있더라고요(웃음). 정말 신기했죠. 크지는 않았지만 소품으로 사용하기에 적당할 듯해서 촬영하기 2주 전에 결국 샀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깨달았죠. '없으면 허전했겠구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 소품 돛……. 돛은 밑에 바닥에 있는 소품이라 결국 포기했어요. 그래도 청새치 인형과 삼지창으로 충분했던 듯해요! 둘 다 완벽한 완성품이 나와 줬거든요.
▲ 코스어: 디도님, 사진: 쵸리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쵸리님
Q. 계획
최근에는 코스프레도 좋지만, 영상 찍는 재미를 알아버렸어요. 그룹 뮤즈 애니메이션도 있잖아요? 코스프레를 하면서 춤을 추는 거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해봤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나이 들어서 뒤늦게 알아버린 재미네요(웃음). 그래서 앞으로는 동영상 위주의 코스프레를 계획을 좀 있고요.
또 제가 정말 원했던 팀 코스프레를 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애니메이션보다는 고전물로요. 옛날 애니들이 정말 주옥같은 게 많거든요. 예를 들어 레이어스 단체 코스프레라든가요(웃음). 이건 정말 해보고 싶은데 사람을 모으기가 쉽지 않네요. 제가 코스를 접기 전까지는 꼭 해보고 싶어요.
▲ 코스어: 디도님, 사진: 가람과달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가람과달님
Q. 소감
7명의 코스어와 7명의 사진작가 등 총 14명이 제한된 시간 안에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시간이 화살같이 지나가더군요. 처음에는 스튜디오 대여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서로가 변신한 모습을 보면서 재미있어했던 즐거운 촬영이었습니다. 또 촬영 전에는 결혼해서 가정이다 뭐다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들을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주 만나고 얘기를 하게 되니 정말 좋았고요.
▲ 코스어: 디도님, 사진: 가람과달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파즈님
Q. 마지막
이제는 회사원이자 주부이자 엄마인 친구들 그렇기에 서로 만나기 어려웠고 코스라는 취미도 쉽게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큐라레 코스프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들 시간을 내 만나고 함께 취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정말 큰 행운 같이 느껴졌어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옛날 친구들이 모여서 같이 팀 코스프레를 할 기회가 앞으로도 있었으면 해요. 다들 오케이?
▲ 코스어: 디도님, 사진: 파즈님
▲ 코스어: 디도님, 사진: 파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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