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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듯한 평행세계는 좀 지루하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행세계를 보여주면서 운명적인 요소를 계속 드러내죠. 그리고 점쟁이를 등장시켜 호기를 잡으라는 운명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사실상 평행세계라는 것은 운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평행세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넘어서게 만드는 깨달음의 사건이 클라이막스로 전개되죠.
누구든 아쉽게 보낼수 있는 자신의 캠퍼스 인생의 호기를 놓치지 않는 깨달음...
사실 듣고보면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인생의 수많은 선택에서 아쉬움이 남지 않은 선택은 없을 겁니다. 두가지 선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시공간을 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선택하지 않은 길은 또다른 가능성으로 평생 기억되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기도 하고요.
이런 점에서 자신에게 수많은 기회와 꽃다운 추억이 만들어지는 캠퍼스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호기란 어쩌면 작가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쉬워 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똑같이 느끼는 것이기도 할테고요.
음악, 연출, 스토리, 소재, 디자인, 작화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습니다. 그러나, 복선의 부족으로 1~10편까지 이야기가 불어터진 국수가락 처럼 뚝뚝 끊어집니다. 인접한 평행세계의 이야기므로 비슷한 캐릭터와 비슷한 스토리가 반복됨으로서 지루함이 배가 됩니다.
사견입니다만, 마지막 다다미방 이야기를 도입부와 중간중간에 끼어넣으면 지루함이 덜 하지 않았을 까 싶기도 하고요. 2편 까지만 봐도 이미 평행세계의 이야기라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나오는 점쟁이의 말은 애니 자체의 중요한 키워드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고, 과연 이것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 가가 클라이막스 이니까요. 마지막화의 요소를 조금씩 뿌려도 엔딩이 스무스해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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