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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이 전 세계적으로 1100만대 가량의 자사 디젤 차량이 기계장치 조작 '속임수'를 통해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 문제가 처음 밝혀진 미국에서 리콜 명령은 받은 차량은 고작(?) 약 50만대다. 이번 스캔들로 '폭스바겐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체 조사 결과 문제가 불거진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EA 189 타입 디젤 엔진'이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대에 달하는 자사 차량에 장착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약 50만대보다 20배 넘게 많은 수치다.
또 '속임수'를 쓴 것으로 확인된 차량이 늘어날 경우, 세계 각지에서 과징금과 손해배상 소송 등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다. 이미 독일을 비롯해 세계 각 국 정부도 조사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국내 수입된 폭스바겐 디젤 차량들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20%가까이 주가가 폭락하면서 하루 만에 18조원 가까운 시가총액이 증발했던 폭스바겐 주식은 22일 또다시 20%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수준으로 이날 장이 마감된다면, 이틀 만에 무려 시가총액의 40% 가량이 사라지는 셈이다.
독일 언론 디벨트는 이번 스캔들이 폭스바겐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단계까지도 전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징금과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은 물론 투자자들의 소송 제기 가능성, 소프트웨어 교체 비용, 판매량 감소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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