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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남산 순환로' 짜릿한 스피드 쾌감…'두바퀴'의 위험천…
상세 내용 작성일 : 17-09-15 17:39 조회수 : 700 추천수 : 0

본문


과속과 역주행이 자칫 대형사고 불러

국지성 폭우에 도로는 깨지고 패이고 성치 않아

과속 예방 안내표지판은 있으나 마나

스피드 쾌감을 즐기는 일부 자전거 동호인들

자신감에 사고가 나기 십상

횡단보도가 있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아

인도를 질주하는 자전거에 시민들의 불만은 토로

서울 남산공원 순환로에서 지난 7일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내리막길에서 한 손에는 스마트 폰을 보고 한 손으로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타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남산은 가족과 함께 찾아 뛰어노는 아이도 많은데 웬만하면 서행했으면 좋겠어요. 자전거가 인도까지 침범해 아찔한 광경을 많이 본 것 같아요. 횡단보도가 있지만, 그 앞에서 속도를 줄이는 자전거가 드물어 도로를 건널 때마다 부딪힐까 봐 정말 무서워요"

가을이 왔다. 바야흐로 라이딩 족의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과 가슴 속 깊이 느껴지는 시원한 공기가 라이딩 족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라이딩 족은 늘어날 전망이다.

깊어가는 가을바람과 속도 쾌감을 즐기려는 라이딩 족이 도로로 쏟아져 나오자 시민이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비틀비틀하면서 안전수칙을 무시한 채 라이딩을 즐기는 일부 라이딩 족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곳곳에는 교통표지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과속 및 보도 난입으로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서울 남산 순환로에서 7일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7일 서울 남산공원 남산 순환로. 자전거를 탄 시민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남산도서관 방향의 내리막길을 빠르게 내달리기 시작했다.

자전거의 제한 속도는 시속 20㎞. 하지만 시속 40 km 는 족히 넘어 보였다.

‘자전거 사고 잦은 곳’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지만,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페달을 밟으면 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일 오후인데도 남산 순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아찔한 광경이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광장을 걷던 한 남성은 마주 오던 자전거를 가까스로 피한 뒤 고개를 돌려 흘겨보기도 했다.

도시락, 돗자리 등을 챙겨 남산을 찾은 시민들은 횡단보도를 두고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는 자전거에 긴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 남산공원 순환로에서 7일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시속 20 km 미만 주행을 당부하는 표지판이 있지만 시속 40 km 는 족히 넘어 보였다.


일부 자전거 동호회원들이 남산 정상 있는 한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자전거를 타는 등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아 남산을 찾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술을 마신 일부 자전거 동호회원들은 내리막길에서 ‘곡예 운전’을 하는 등 남산 순환 버스와 뒤엉켜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한 시민은 ‘자전거 사고 잦은 곳’이라고 적힌 안내 표지판이 버젓이 있지만 이를 무시한 채 스마트 폰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내리막길에서 한 손에는 스마트 폰을 보고 한 손으로 자전거 손잡이를 잡고 타는 등 보기에도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7일 서울 남산공원 순환로. 깨지고 패인 도로가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한 시민은 “머리를 식힐 때마다 바람을 쐬러 자주 남산을 즐겨 찾고 있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자전거를 볼 때마다 불안하고 혹시나 나와 부딪혀 사고 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8을 늦은 밤 남산 북측 순환로. 가로등 불이 있지만 컴컴한 어둠 속에서 자전거 일부 동호회원들이 힘겹게 페달을 밟으며 오르고 있었다.

뒤에서 버스나 차량이 오면 인도로 올라와 아슬아슬하게 ‘곡예 운전’을 펼쳤다.

낮은 경계석이 자전거를 타고 인도를 침범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속하기 때문에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나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인도나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8일 늦은 밤 서울 남산 북측 순환로. 한 시민이 인도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남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속하기 때문에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자전거 전용도로나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


인도를 질주하는 자전거에 시민들의 불만은 토로했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 모(27) 씨는 “운동 삼아 밤마다 남산을 찾고 있다. 갑자기 인도로 불쑥 튀어 올라온 자전거에 놀라 쓰러지신 적이 있다”며 “크게 다치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느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인과 함께 남산을 찾은 김 모(36) 씨는 “자전거 통행이 금지된 인도인데 비켜달라는 소리와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는 걸 목격 한다”며 “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오르막길에서 되돌아 역주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8일 늦은 밤 서울 남산공원 순환로. 인도와 차도 분리하는 경계석이 낮아 안전을 위험 받고 있다. 높이가 낮은 경계석이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크고 작은 자전거 안전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남산 순환로를 따라 자주 산책한다는 한 시민은 “어두운 밤길에 역주행하다 사고가 나는 모습도 봤다”며 “특히, 야간에는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중부 공원녹지사업소 한 관계자는 “서울 남산순환로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고 자전거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유도는 하고 있다.”며 “예전보다는 사고가 많이 줄었지만, 안전 시설물 설치 및 계도 문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시민의식이 성숙하지 않은 이상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적극적인 시민 참여가 우선이다”고 설명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22&aid=0003207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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